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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국영업을 관리했다..
전화는 24시간 대기해야 했고
저녁약속은 일정을 조절해서 잡아야 할정도 늘 꽉차있었다..
그렇게 36년간의 직장생활을 하고 작년에 은퇴를 했다..
처음엔 후배들한테 전화도 자주 왔고
저녁약속도 꾸준히 있어서 그닥 외로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2년차로 접어들면서
한달에 서너통의 전화와
한달에 한번정도의 약속이 있을 뿐이다..
나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전투적인 직장생활을 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사회생활을 했고
늘 주변인들에게 진정성있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이런 현상은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렇게 인간관계가 전혀 존립되어 있지 않았다니...
요즘은 딱히 대인관계라고 할만한 일도 없다
최근에 직장을 다시 다니는 아내가 나가고 나면
덩그러니 고양이와 둘이 남는다.
좋아하는 야구와 축구를 실컷 본다고 해도
시간은 너무 길고,
이미 퇴사와 함께 멀어진 관계들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걸 깨우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긴세월 사회생활을 해도
인간관계는 역시 한낱 백일홍 같은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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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우
신고글 은퇴와 함게 사라진 대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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