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두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드는 이유

저에겐 정말 친한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셋이 모두 아는 사이는 아니었고
각각 따로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었는데
다 같이 친해지면 좋을 거 같아서
두 친구를 서로 소개해서
세명이 다 같이 친해지게 됐어요.

두 친구는 하는 일도 같은 직종이라서
더 통하는 게 많을 거 같아서
친해지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셋이 자주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드라이브도 다니고
즐겁게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둘만 서로 엄청 챙기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둘 다 저랑 제일 오래된 친구고
그 둘은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한 사이인데
다 같이 있을 때면 한 번씩
소외감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한 친구가 정말 필요한 물건이
있었는데 그걸 다른 친구가 바로 사준 적도 있고

셋이 만나는 자리인데
둘이 먼저 만나서
커피를 포장해서 마시며 오는 거예요.

그때는 정말 서운하더라고요.
사실 제 것도 같이 사 와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또 차로 드라이브를 갈 때면
그 친구 둘은 자연스럽게 앞에 앉고
저는 항상 뒤에 앉아서 가요.

이런 작은 것들이 쌓이다 보니
한 번씩 속상하고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물론 그 둘이 친해지고 잘 지내는 게
너무 보기 좋고, 다 같이 있으면 즐겁긴 한데
저는 은근 소외감이 드는 게
한 번씩 정신적으로 상처가 될 때가 있네요.

쟤는 나한테 저렇게까진 안 해줬는데,,
라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면
관계가 멀어지거나
괜히 속 좁은 사람 될까 봐
민망해서 얘기도 못 꺼내겠어요.

둘 다 너무 소중한 친구들인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