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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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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타인에게 참 잘하는 사람입니다. 의견 충돌이 생길만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않고,

제가 원하는 것보다는 타인이 원하는 것에 맞춰주려고 노력해요. 오죽하면 저더러 마더테레사급 천사표라는 말도 해요. 

칭찬과 같은 긍정적인 표현은 자주 잘하지만, 사실 화가 나거나 섭섭할 때 부정적인 표현은 못해서 되려 제 자신에게 섭섭하고 화가 날 때도 많습니다. 아무렴 저라고 화도 안나고 서운하게 없을까요.

다른사람들한테 표현을 안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있으니까 모르는거죠. 

 

그런데 가까운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짜증과 화를 내고 통제하려고 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고 듣고만 있으면서 남편앞에서는 어떻게 그리 당당하고 아는 체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다 어이없고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다른 사람에겐 대화할 때 짜증섞인 말투가 될까 봐 매번 조심하면서 남편에게는 너무 쉽게 짜증내고 화를 냅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틱틱대는 말투로 서운해 할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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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남편이 매일매일 매순간 제 눈치를 볼 정도예요. 남편이 그렇게 눈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은 이게 아닌데 이러면서 이제 더 잘해줘야지 매번 마음먹고도 왜 그렇게 같이 있으면 쉽게 화가 나는지  화내고 짜증내놓고 후회하고  또그러고.. 

반복의 연속이예요. 

혼자있다가 가만히 생각하면 하루 종일 혼자 속상해서 눈물이 날 정도예요.

이 세상에 제 남편처럼 제 짜증을 다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반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까운 사람에게는 대화할때마다 겸손히 듣고 맞장구 쳐가며 잘 들어주고,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화 한 번 내지 않고, 짜증은 더더욱 부리지 않고,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주고,

제가 받는 사람이기보다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말도 한마디 한마디 이쁜 말만해서 듣는 남편이 행복해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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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낯선 사람들, 타인의 감정은 신경쓰지 않고 조심하지 않고 살고 싶어요. 남편에게는 제 잘못인데도 너무 쉽게 남편한테 짜증내고 심술부려요.

그러면서 타인에게는 부당한 화를 묵묵히 들으며 오히려 그 사람 감정을 돌보는 제가 너무 왜곡되고 모순적이예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화나 불편한 감정은 유발자에게 직접 풀고 집에 돌아와 내 사람에게는 편안한 감정, 사랑만 가득담아 주고 싶은데,

나아가 내가 속상할 때 남편이 저에게 그러했듯이 저도 남편에게 잘 맞춰주고 달래주고 들어주고 싶은데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애같고 심술보인 제가 너무 한심해요.

 

남편이 저더러 초딩이라고 맨날 놀려요. 감정컨트롤 못한다면서.. 맞아요... 이제 어른이라면 자기감정하나는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이럴 때보면 남편이 참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찐어른이라는 걸 느껴요.

어떻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제 감정을 그렇게도 잘 받아주는지.. 저라면 못합니다..

 

그리고 화를 포함한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는 법을 알고 싶어요. 그래서 타인에게 시의적절하게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고, 만약 부당한 요구를 하면 맞서면서 죄책감없이 싸우기도 하면 좋겠어요.

화를 내야 할때 화를 내는 게 나쁜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이젠 더 이상 괜히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하면서 제 소중 한 사람이 제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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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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