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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가면 쓴 채로 굳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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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가장 친하고 굳게 믿었던 친구와 사이가 틀어진 일이 있었어요.

 

워낙에 친했던 사이여서 한번에 틀어진 것은 아니었는데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안되더라구요ㅠㅠ

 

 동성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오래사귄 연인 헤어지듯이 연 끊는 과정에만 2년 반 정도를 쓰면서 난리를 치다가 절연을 하고 말았어요.

 

그 과정에서 지치고 속상했던 이런저런 마음이 쌓이게 되어 인간관계에 염세적인 제가 만들어졌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부터 인간관계가 오히려 쉬워졌어요. 기대하는 것이 없으니 실망할 일도 없고, 기대를 안 했으니 작은 일에도 크게 기쁘더라구요. 리액션이 팡팡 터지다 보니 팔자에 없을 줄 알았던 인싸가 되어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겉으로는 두루두루 친해 보여도 사실 속으로는 일정선 넘어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불편하고 싫어요.

 

그래서 저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도 종종 생기는데 저는 그 마음에 응답하는 건 꼭 희생처럼 느껴지면서도 사실 맘 속으로는 너무나 외롭기도 해요.

 

'세상에 진정한 친구가 어디 있나

다 제각기 자기 살기 바쁜거지'

 

생각하다가도 

 

'혹시 나만 없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삐뚫어진 채로 너무 오래 자라서

오른쪽 다리랑 왼쪽 다리 길이가 달라진 기분이에요🥲

 

맘 속으로 저 친구를 용서하면 제가 이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요? 이제 10년이 넘은 일인데 아직도 그 친구를 생각하면 밉고 속상하네요. 철이 덜 들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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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떤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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