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고민

어릴 때라고 막 엄청 활발하게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어느 정도 대인관계는 유지하려고 최소한의 만남은 가졌던 거 같아요.

근데 나이가 들며 이제는 대인관계 모든 게 다 귀찮아지네요.

그냥 집에서 혼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걸까요.

가끔은 외롭기도 하지만 혼자가 너무 편하네요.

결혼식이나 동창회 등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의 연락들도 요새는 그냥 거짓말하고 안 나가는 게 일상다반사네요.

연락 오면 반갑다가도 막상 사람 만나 얘기하고 그러는 게 에너지 낭비 같고 허무해져요.

그래서 그렇게 거의 모든 대인관계들을 쳐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 아예 혼자가 될까 두렵기도 하네요.

너무 대인관계를 안 하다 보니 약간의 우울감 허무감도 느껴지며 악순환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별거 아닌 거에 금방 기분 좋아졌다 또 금방 우울해지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