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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이 강함으로 생긴 의사소통장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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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기주장이 엄청 강한편입니다 

선천적으로 자기주장이 강했어요 
자기주장이 강한게 나쁘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게 상대방과 있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면 큰 문제겠죠 
 
 
어릴적 이야기를 기억에 떠올려봅니다 
가족끼리 밥상에 모여앉아 밥을 먹고 있었어요 
그 때 어머니께서 저한테 그러셨죠 
오늘 학원 끝나고 집에 바로 와라 
친구들이랑 놀지말고 끝나자마자 바로 와 오늘 7시에 끝나는거지?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바로 나와 라고 하셨죠 
거기서 저는 화를 불쑥 내고 맙니다 
내가 학원까지 가고 엄마가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왜 바로 집에 와야돼?
나 친구들이랑 좀 놀다올거야 엄마는 신경쓰지마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엄마한테 당장 집에 오겠다고 하고 사과드려라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가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그저 엄마가 저에게 강한 집착을 보여서 그게 싫어서 표현을 한것 뿐이었죠 
그렇게 아버지랑도 다투고 
아버지는 저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끝까지 말대꾸를 하며 혼나며 자랐어요 
 
 
이게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었죠 
친구들 사이에서도 저는 자기주장이 강해서 한 성깔 한다고 소문이 자자했어요 
쟤한테는 무조건 반대되는 말을 하면 안돼
쟤가 말하면 웬만해서 토 달지마 싸움 나 
이런 소문들 때문에 제 친구들은 다 제 말에 순응했고 비위를 맞추곤 했죠 
 
한번은 제 돈이 없어진거예요 
그 날 저는 친구집에서 잤고 분명 밤까지는 돈이 있었어요 
근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돈이 없어졌더라고요 
저는 친구부터 의심했죠 
(사실 알고보니 친구가 훔쳐간게 아니었어요 뒤늦게 밝혀졌거든요)
근데 저는 끝까지 친구한테 추궁을 했죠 
너잖아 너 맞잖아 너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봐 
없지? 너 진짜 알아서 해라 너랑은 이제 손절할거니까 두고봐라 하면서 
친구에게 폭언까지 했어요 
친구는 결국 제 돈을 찾아주며 나 아니잖아… 왜 자꾸 날 몰아세워.. 라고 하면서 울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미안하다고 했어야했는데 제 주장이 틀린게 자존심이 상해서 차마 사과하지도 못했어요 
그렇게 친구들과도 불편해지고 
결국 저는 제 주장을 좀 숨기며 살아보자.. 다짐하게 됐죠 
 
 
그렇게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사회생활에서까지 제 성격은 숨길수가 없었어요 
워낙 자기주장이 세서 상사분께도 제 주장을 누르지 않고 다 말했거든요 
ㅇㅇ씨~ 커피좀 타와봐~ ㅇㅇ씨가 막내니까 커피는 타야지? 라고 하는데 
갑자기 어이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상사분께 할말을 했죠 
 
제가 여기 일하러 왔지, 커피 타러 온건 아니잖아요?
커피 드시고 싶으면 직접 타 드시면 되죠^^ 
여기 똑같은 월급 받고 일하는 직원 아닌가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결과는요? 당연 해고 당했죠 ㅎㅎ 
솔직히 아직도 저는 제가 뭐가 잘못된지 모르겠네요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야 너 눈치도 없냐 거기서 커피를 타서 그냥 고분고분 있었어야지..
다른 사람들도 하기 싫은데 먹고 살려고 그냥 참고 하는거잖아 너도 그냥 참았어야지 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ㅠㅠ 
제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상사분들과는 이렇게 할말 못할말 다 뿜어내서 해고까지 당하고..
 
 
이렇게 잦은 해고를 당하고 지금은 많이 고쳤다 생각했지만, 
아직도.. 자기주장을 숨길수는 없나보더라구요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도 사장님께서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틱틱 대시면 
아직도 저는 버릇이 나옵니다 
제가 한거 아닌데요? 왜 저한테 몰아세우시나요 
제 실수면 인정하겠는데 왜그러세요… 라고 
결국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직장에서 불안하게 다니고 있어요 
제 팔자 제가 꼬는거 맞지만 남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 저도 스스로 힘드네요 
참을수가 없다는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이 의사소통장애는 남편하고도 마찬가지인데요 
남편이 오늘 저녁으로 피자 먹자~ 라고 했어요 
근데 저는 피자가 먹기 싫은거예요 
그래서 남편한테 나 피자 먹기 싫은데? 너나 먹어 라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한번만 ㅠㅠ 내일은 자기가 먹고싶은거 먹어줄게 오늘은 피자 먹으면 안돼? 라고합니다 
그럼 저는 거기서 단호하게 말하죠 
싫다고. 내가 싫다고 말했지? 
나 두번 말하게 하지마 난 싫다고 했어 너나 먹으라고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부탁하지말고!!!!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보통은 그냥 먹어줄만도 한데, 
저는 싫은건 다 싫다고 말해야 하며 
좋은건 또 좋다고 다 말해야하는 숨길 수 없는 그런 
자기주장이 강해서 문제가 생기는 의사소통장애가 있습니다 
이거 고칠 수 있을까요?
 
저도 제 문제점을 잘 알고 파악하고는 있지만 
성격도 성격인만큼 살아온 시간도 길고 잘 고쳐지지 않네요 
저같은 분 계실까요 
강약약강이라고 보실수있지만 저는 강자한테도 그러니 문제네요 
언제쯤 자기주장이 약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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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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