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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장애,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듣다 보니, 사람까지 피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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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를 살면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의사소통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사회와 떨어져서 혼자 자연에서만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기가 어렵겠지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말하기, 듣기 등의 언어적 의사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고요. 

 

그런데 의사소통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저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힘들어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말을 이해를 하고 저도 말을 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누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대해 말을 주고받고 있을 때 저만 못 알아듣고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때는 혼자만 못 알아듣고 있는 상황이 창피하고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 이야기에 대한 제 의견을 물어볼까 봐 두려워서 시선을 피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못 알아들었는데도 알아들은 척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저만 사람들과의 이야기 자리에 잘 끼지 못하다 보니 그런 자리를 점점 더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성향이 하도 걱정이 되어서 의사소통 장애에 대하여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려운 용어로 사회적 또는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장애가 마치 저를 콕 집어서 가리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부터 이 장애에 대하여 눈여겨 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또는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란, 언어를 사용하는 데에, 언어를 사회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장애를 말하더군요. 언어적인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나 그때그때의 상황적인 요구에 따라 언어를 달리하며,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이야기를 하기 위한 규칙을 따르는 데 부족함이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사실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또는 실용적 의사소통 장애가 확실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거나 노력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저 웬만하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피하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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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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