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부모님과 의사소통장애 대화가 돌고돌아요

https://mindkey.moneple.com/relationship/84201196

부모님과 의사소통을 많이 안하고 자란거 같긴 해요~

일상적인 대화 "밥 먹었나" 

"방학 언제야"

"저녁 뭐 먹어요"

"OO 사야되요 얼마에요'

등등 일상적으로 필요한 말만 했고

정작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해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저도 나이먹고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고 하니까

예전과 달리 섭섭한게 많아지는거에요.

오해가 쌓이면 이야기로 풀면 되는데

그런 종류의 대화가 없으니까

그동안의 마음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해야할까요

같은 공간에 있어도 먼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의사소통 진짜 안된다 싶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앱테크로 만보걷기 이런걸 한다고 걷기운동도 하고 집에서도 휴대폰 들고 다니면서 걸음 하나라도 늘릴려고 했는데 너무 바쁠때는 티비보면서 휴대폰을 그냥 흔들때가 있거든요

근데 그러는 저를 보시고는 못맞땅해하면서

"그렇게 휴대폰 흔들어서 하루 얼마나 버노.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러시는거에요

제가 설명을 햇죠

원래는 걷기 운동으로 채우는데

오늘은 너무 바빠서 다 못채울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채우는거라고요

근데 이해를 못하시는거에요

똑같은걸 여러번을 설명을 했어요

할거면 원칙대로 하지 만보채운다고 앉아서 휴대폰이나 흔드는걸 이해하려고 하지를 않으시더라구요

대화하다가 말았어요

아 벽이다 싶어요~

저처럼 만보걷기 앱테크 하시는 분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실텐데

이런걸 안해보신 분들은 이해를 할 생각을 안하세요 

그냥 설명을 해도 귀 앞에서 원천차단당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세대간의 의사소통장애가 이런거겠죠

 

근데 이건 저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저와 제 자녀의 대화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이런 점을 의식을 잘 못하다가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까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가 벽처럼 느껴질거 같아요 

 

딸내미가 아이폰을 사달라는거에요

친구들도 다 아이폰 쓴다구요

제가 갤럭시를 쓰는게 좋지 않냐

한국사람이 왜 외국폰을 쓰려고 하냐

이왕이면 갤럭시를 쓰면 좋겠다

친구들이 쓴다고 너까지 따라할 필요도 없지 않냐고 이야기를 하면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저 또한 딸내미 말을 듣지 않는건 마찬가지지요

자기 생각에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입장 바꿔 생각해봤네요 

0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익명

신고글 부모님과 의사소통장애 대화가 돌고돌아요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