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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로 인한 의사소통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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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조카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서
엄청 답답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조카를 돌보고 있는 저와 ADHD가 있는 조카.
조카는 아침약을 복용하고 약발이 듣기 전에는
엄청나게 산만하고 사람말을 똑바로 듣질 않아요.
그래서 한마디를 했을 때 듣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결국엔 같은 이야기를 하는건데,
서로 뭘 설명하는지를 몰라 말이 안통하기 대수고
조카가 설명하는 말을 제가 알아듣고 맞장구를 쳐도
조카는 그게 그 뜻인지 모르고
계속 아니라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일은 다반사랍니다.


이게 ADHD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해요.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하고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보이는 게 특징이더라구요.
저는 그나마 어른인데다 조카의 특성을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어쩌겠어~ 하고 넘어가거든요.
필요 이상의 반응일 때는 또 단호하게 하기도 하지만요.

 

 

 

 

문제는 저의 아들과 의사소통문제로 부딪힌다는 겁니다.
ADHD 아이는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아무런 반응을 안하는 경우도 많다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일이 생겼는데요.
반찬을 해줬는데 그게 좀 매웠어요.
아들은 조카가 먹기에는 좀 매울 것 같아서
맵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조카가 대답을 안한거죠.
아들은 걱정이 되는 맘에 여러번 물었다는데,
조카는 또 조카대로 대답을 했다고는 하는데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까 아들은 더 화가 나는 거죠.
나는 네가 매운 거 먹는 게 힘들까봐 걱정돼서 여러번 물었는데
너는 왜 내 말을 무시하고 대답을 안하는 거냐며 화를 냈고,
조카는 대답하거나 말거나 내 마음인데 왜 자꾸 강요하냐면서 화를 내고요.

 

또 조카가 말을 할 때 차례를 지키지 않거나
자기 말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아들이랑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들어서 다른 얘기를 해요.
지금의 주제와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아들은 자기 말을 일부러 끊는거라 생각하구요.
조카는 제가 아들한테만 관심을 준다고 생각해서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 형아랑 이야기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도
아이 특성상 그걸 못기다려서 자꾸 끼어들고..
그러면 또 아들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거죠.

 

 

 

 

조카를 실제로 직접 키우고 돌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일들.
조금 산만할 뿐인데 꼭 병원에 가고 치료를 해야 되나 했던 과거.
막상 접해보고 같이 생활을 해보니 정말 힘드네요.
그럴 수 있지, 어쩔 수 없는 거다 생각하고 넘기려고 하는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의사소통이 되질 않고
그로인해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꾹꾹 눌러 담으려다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같이 하게 된 조카로 인해
많은 것을 양보하고 잘해주려 노력하지만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나름의 스트레스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조카는 마음이 편하기만 할까요?
분명 아니겠지요.

우리 가족 사이의 좀더 현명하고 평화로운 의사소통 문제 해결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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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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