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사소통장애는 남이 아닌 가족
그리고 유독 아이와 자주 막힘니다.
한 때 사춘기 아이와의 감정싸움을 시작해서
의사소통은 불통이 아니라 파국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 그만뒀는데
보상심리가 요동 치고
아이의 감정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춘기와 아이와의 다툼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로 서로를 상처주기 바빴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마음을 놓지 못해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는데
요즘 다시 충조평판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고
맞는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남들은 갱년기가 겹쳐서 그런다는데
사소한 것 하나에도 예민해지고
나의 부정적인 말그릇이 발동합니다.
"그거 있잖아, 그거"
"왜 말을 못 알아들어?"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못 알아듣게 말을 하네"
"엄마 말에는 항상 주어가 빠졌어"
사소한 말 하나하나에 배려가 없고
서로의 말을 지적하고
다시 예전의 내 모습이 자꾸 보입니다.
경험상 아이의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고
문제의 정답은 저에게 있다는 것도 아는데
내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인지
내 이기적인 마음을 놓지 못해서인지
참 힘드네요.
나의 의사소통 공식
의사소통 = 경청 = 공감
이 세가지만 지켜진다면
아이와의 의사소통은 잘 이겨낼 수 있는데
알면서도 요즘은 실천이 참 어렵네요.
그래도 정답은 알고 있으니
오늘도 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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