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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차]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롭다는데, 얼마나 외로워야 정상이고 비정상일까요?

https://mindkey.moneple.com/relationship/86093704

 

 

현대인의 문제라면 문제인 외로움, 지독하게 허전하고 외로울 떄가 있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실 것 같아요. 삶은 그래프와 같아서 떨어지기도,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는데

그 중에서도 외로움이라는 감정만큼 지독한 것도 없는 것 같구요.

 

모든 감정은 어쩌면 학습하는게 아닐까 싶기는 해요, 문화권마다 죽음에 대한 태도가 다르듯이 말이죠.

사실 20대때는 술먹고 노느라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덜 했던 것 같아요. 누구는 이게 미련하고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멍청한 짓이라곤 하지만, 한번 쯤 실수도 경험도 해 봐야 그립지 않을테고

후회도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런데 그 젊은 날에도 저는 항상 외로웠어요.

 

부모님이 화목한 관계가 아니어서 폭력, 폭언을 일삼았고 그런 가정환경에서 따뜻한 감정과

안정감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었죠. 남들이 이야기 하는 평범한 가족 나들이도 이해하지 못할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었구요.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렀고 성인이 되었는데, 아르바이트도 하고 허울뿐인

친구들도 만나서 술마시고 밖에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는 그 순간에도 공허함과 허전함은 사라지질 않더군요.

 

금전적인 문제면 해결될까, 운동하면 해결되는 걸까, 잠을 자면 해결되는걸까, 수없이 떠들도 사람들에게

털어 놓으면 해결되는걸까 했는데 그 순간만 해소될 뿐이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저의 불안감과 외로움은 더더욱 증폭될 뿐이었죠.

 

진지한 관계로 이어가던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제 스스로 인간이 가지는 외로움은 해소될 기미가 없어보였어요. 아주 오랜시간, 9-10년이 지나고 난 지금에서야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감정이고

휘둘리지 않으려면 외로움을 잘 다스리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라는걸 천천히 깨달았어요.

 

좋은 한 구절이 써져있는 일력을 사서 매일 소리내어 읽고, 때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라 온 힘이 나는

글 들을 읽으면서 아, 그래도 오늘은 잘 살았다. 별 일 없이 잘 지냈다. 하고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외로움을

흘려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마블 영화 요약본을 보면서 잊어버리기도 해요.

완다 비전이라는 마블 시리즈가 지독하게 외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대배우 최민식도 컷 사인이 들어가고 연기를 할때면 지독한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어요.

사람은 올때나 갈때나 혼자고, 필연적인 감정이 외로움인것 같아요.

 

내가 지금 행복한걸까? 행복하지 않은걸까? 하고 끊임없이 비교하고 갈망하는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아, 오늘도 별 탈 없었구나.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저 그런 하루면, 외로움을 좀 느껴도 괜찮은 것 같다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삶은 고독하지 않고 그저 흐르는대로 우리 모두 살아가는게 아닐까, 주어진 시간이 다하면

그 뿐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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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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