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외롭다는 걸 느꼈을 때는 바로 초등학교 때였어요. 5학년 때 유일하게 반에서 친구를 못 사귀었었는데, 그러다보니 쉬는시간에 할 만한 게 독서밖에 없어서 책 읽으며 때로는 반애들이 노는 걸 구경하며 보냈었어요. 그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내가 참 외로웠다는 걸 깨달았네요. 당시에 억울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더 외롭고 고립된 감정을 느꼈던거 같아요
수련회 때 둘씩 짝지어서 보물찾기를 했었는데 혼자인 저는 어거지로 앞자리 두명과 짝지어줘서 함께하게 됐어요. 제가 운동화 신발끈을 메는 동안 그 둘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절 신경 못 쓴채 내려가버렸고, 저는 뒤늦게 강당에 도착했어요. 거기에서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울면서 절 원망하더라고요. 제가 스스로 없어진 줄 알면서. 그때 제대로 된 해명을 했어야 했는데 못한 저도 바보네요. 그래서 중학교 갔을 때까지 그 아이의 미움을 받아야했거든요.
또 중2때와 고1때 혼자 지냈던 시절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는 버틸만했어요. 다만 이동수업할 때 남는 시간, 체육시간, 점심시간에는 내가 혼자인 모습을 애들에게 보이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 창피했어요. 그중 최강은 수련회,수학여행,소풍 갈 때였는데 함께 할 친구가 없어서 굉장히 가기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기 싫다는 말도 못한 채 억지로 갔지만요.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마음 깊은 곳엔 아직도 외로움과 고립감이 있습니다. 사람들끼리는 진짜로 잘 어울리고 친한 거 같고 저만 소외되는 느낌?
물론 그중에 제일 활발한 사람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평생 따라다니는 걸까요?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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