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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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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제가 스무살이 되기 전에 돌아가시고 누나들과 동생은 일찍 결혼하여 홀어머니를 40년 모셨는데 몇 해 전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 정말 이 세상에 저 혼자 남은 외로움으로 한동안은 잠을 못 이뤘어요. 결혼한 여자형제들을 가끔 만나긴 하지만 저 혼자만 사는 집이니 엄마가 꿈에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성격도 누구와 잘 어울어지는 편은 아니라 직장동료외엔 친구도 없어 가끔은 이런 고립감이 괜찮은 건가 두렵기도 합니다. 맛난 음식도 같이 먹어야 맛이 나는데 혼자 차려 먹는 밥은 살기 위해서 먹는 것 같고요.

2주전 미치도록 독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이러다 홀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잘 다스려 보며 살아야겠죠. 인간은 결국 혼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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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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