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서울거주자 1인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회사원이고, 주변 사람들도 저를 사교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 늘 외롭다고 느껴요.
매일 아침 북적이는 지하철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출근하고, 점심시간이면 동료들과 웃으며 밥을 먹고, 퇴근 후엔 친구들과 약속도 자주 잡아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처음엔 저도 이해가 안 됐어요.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데 왜 자꾸 외로운 거지?' 하면서요. 그런데 어느 날 깨달았어요. 제가 느끼는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라는 걸요.
회사에서는 늘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할 것 같고, 친구들과 만나면 재미있는 이야기만 해야 할 것 같고... 힘들 때도, 불안할 때도, 그냥 웃으면서 "괜찮아, 별일 아니야"라고 말하게 돼요. 누군가에게 제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그 사람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 봐, 혹은 부담스러워할까 봐 걱정되거든요.
다들 이런 모습이 조금씩은 있지않나 싶기도 한데..
얼마 전에는 회사에서 큰 실수를 했는데, 그날 밤 혼자 아파트에서 울면서 누군가한테 전화하고 싶었어요. 근데 폰 연락처를 쭉 올려봐도 "야, 나 회사에서 이런 실수했는데 너무 속상해서 미치겠다"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때 진짜 외로움이 확 몰려왔어요.
SNS에는 매일 재미있는 일상을 올리고 좋아요도 많이 받는데, 정작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사람이나, 슬플 때 같이 울어줄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다들 바쁘게 살다 보니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여유도 없는 것 같아요.
마음 한구석에선 누군가와 진정한 교감을 나누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있어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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