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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찾아온 외로움 고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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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동호회에서 만나 12년을 친하게 지내온 동생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3년이 넘었어요.

7살 차이지만 너무 대화도 잘통하고 

항상 어른스러워서 절 잘 챙겨주던 동생이였어요.

 

게으른 저랑 달리 부지런해서 빨빨빨 잘도 돌아다니면서도

누나누나 같이가요 하며 챙겨주고

저랑 달리 탁구에 대한 열정도 엄청나서 

빠른 시간에 탁구도 엄청 늘고 대회 나가서 입상도 하고

 

그정도 실력이면 사실 고수들이랑 게임하는게 훨씬 재밌을텐데도

누나랑 탁구치면 연습 많이 할 수 있어 좋아요 라며 늘 저랑 놀아주던 동생

게으른 저를 위해 늘 제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 놀아주던 착한 동생

 

같이 대화나누면서 술마시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속얘기도 술술술 하게 되고 

7살 차이가 무색하게 참 아끼고 아끼던 동생이

어느날 갑자기 암에 걸렸네요.

 

살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했던 내 동생........

가는 순간까지 탁구를 참 사랑했던 내 동생

 

죽고 싶지 않다며 울던 동생의 손을 잡고 정말 내 수명이라도 나눠주고 싶었는데

허무하게도 그렇게 살고 싶어하던 동생이 투병 1년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동생이 떠난 후로 탁구가 재미가 없네요.

친구들과 어울려서 탁구를 쳐도 동생과 함께 치던 탁구가 생각나서

동생이 너무 신나하던 모습이 자꾸 기억나서

이젠 탁구를 치면 외롭고

나 혼자 스스로를 왕따시키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 속에 있는데 혼자 고립되어 있는 것 같고 

외로워져서 더 탁구를 치지 않게 되요.

 

동생은 하늘나라에서 치고 싶던 탁구 맘껏 치고 있을까요...

그곳에서 아프지 않고 신나게 놀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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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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