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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믿질 않아요.
제가 외롭다는 걸요.
말도 많고 재미지고 항상 즐거워 보이거든요.
친 언니조차 믿지를 않아요. 네가? 외롭다고?
하지만 외로와요...
이효리도 사주에 외로움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믿나요. 그 재기발랄하고 패션아이콘이 외롭다니.
하지만 전 그 말을 듣고 이해가 되었어요.
타고난 외로움은 아무리 애써도. 아무리 포장을 해도
숨길수 없는 자기 내면의 외로움이죠.
그냥 허하고 쓸쓸하고 허무해요. 뭘해도 충족이 안되는 영혼의 빈자리.....
누구도 그 외로움을 없애줄수가 없어요.
사람에게 의지하면 의지한 만큼 상처가 뒤따르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그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참으로 많은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연애. 독서. 여행. 영화관람. 종교....
남들 하는건 다 해봤지만 근본적인 외로움이 해소가 되진 않았어요.
이 놈의 빌어먹을 외로움을.
타고난 천성을 많이 원망했던 지난 날들.
불혹을 넘겨 이제 인생을 좀 알다 보니
이제 더이상 타고난 외로움을 이겨내보려고 노력하진 않습니다.
수많은 도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도 결국 헛 짓임을 알게 되었고
이제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외로움을 인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거부하지않고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즐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건 즐기는거까진 좋은데
그 감정을 끝도 없이 파내려가는 경우도 있게 되죠.
그리고 거부하고 외면했던 지난 날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외로움으로 치부했지만 결국 이 모든게 내 자존감이 낮아서라는 결론을 냈어요.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으로는 하루하루 제 행동에 점수를 매깁니다.
아이들에게 예쁜 말을 했으면 1점.
음식을 할때 가족입맛에 맞추기보다 내가 맛있는 음식을 했으면 2점.
배우자와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면 3점 등등.
오늘의 점수가 몇점인지 매일 채점하면서 즐거운 일들에 집중하면
아~ 오늘 나름 괜찮았네. 내일은 더 높은 점수로 하루를 마무리해야지 결심하게 돼요.
외로움이란 녀석. 밉지만 어쩌겠어요.
천성에. 사주에. 외로움이 있는걸.
인생은 어차피 혼자이고 그 외로움을 다른 존재로 떨쳐버리려 하면 더 힘든것 같아요.
oo 야~~ 오늘도 고생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토닥거리는 하루.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오늘 하루입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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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사주에 외로움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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