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MBTI에서 E성향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참 좋아했죠.
물론 사교성과 사회성이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제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한 뒤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회사에서 오랜 기간을 재직 중인데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은 순간부터 유달리 저를 괴롭히는 상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두루두루 잘 지내길 원하는 성격이라 여러 사람들과 적당히 잘 지내는 편인데
그 분은 무리를 지어서 노는걸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외에는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티는 안내지만 솔직히 유치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진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 먹은 어른들이 뭐하는건가 모르겠어요.
저희 회사 사람들은 성격이 대체로 다 조용조용한 편인데 그 분만 유달리 목소리가 큽니다.
그렇다보니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무리가 아니면 배척하고 면박을 주며 따돌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타겟 중에 하나가 제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솔직히 잘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유치한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고 싶지도 않았고 회사에서 친목질하는 것도 별로라 따돌림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었지요. 출근을 했는지, 퇴근을 했는지도 모를 완벽한 아웃사이더로 지낸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다보니 조금씩 문제점이 느껴지더라구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밖에서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개선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된 것이지요.
예전에는 어떤 무리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는데 아웃사이더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건지, 성격이 바뀐건지 친한 친구들 외에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자꾸 겉돌게 됩니다.
사회성이라는게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학습을 통해 습득되는 것도 크잖아요?
그런데 10년 이상을 종일 입 다물고 일만 하는 날이 계속 되다보니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몰라서 허둥대는 일도 생기고 눈치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아웃사이더로 지낸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미지를 바꾸기엔 어려울 것 같고
동호회 같은거라도 하면서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사회성이 부족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나니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자신이 없네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아웃사이더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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