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부터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보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종종 어디 모임 같은 데 자리 채우기용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저한테 말 한 마디 눈길 한 번 안 와서 구석에서 제 할 일 하며 편하게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라도 제게 말을 건다면 그 때부터는 곤란해집니다. 말을 건 사람 입장에서는 배려의 의미로 한 거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거니 부담스러워서 말이 잘 안 나오고 제때제때 말을 못 하면 주변 사람들한테 기껏 말을 걸어줬는데 무시나 한다는 식으로 눈총을 맞아 가뜩이나 처음 보는 다수의 사람들과 한 자리에 있어 스트레스 받는데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남들이 뭐라던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넘길 수라도 있지만 문제는 제가 직접 초면인 사람에게 말을 건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 때문에 만나는 것은 부담스러워도 어찌저찌 할 수 있는데 사적인 인간관계로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뭐 할 수 있는 거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걸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상대방이 제가 말을 걸어도 관심 없고 귀찮아 하는 티가 딱 나서 자연스레 말을 삼가고 있는 듯 없는 듯 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주변에서도 사회성이 너무 부족하다며 사회성을 기르라 하지만 이제 와서 사회성을 기르라 해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 고민입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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