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솔직히 많이 떨리네요.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항상 어려운 사람1입니다.
어릴 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학창 시절에는 그래도 반 친구들이랑 계속 붙어있다 보니까 괜찮았거든요. 근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부터가 진짜 힘들더라고요...
특히 회사에서 새로운 팀으로 발령나거나, 외부 미팅이 있을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려요. 어떤 주제로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제가 너무 어색한 말을 하는 건 아닌지... 밤새 걱정하다가 잠도 못 자는 날이 많아요.
가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조용해?"라고 물어보면 더 움츠러들게 되고... 저도 활발하게 지내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 머릿속으로는 할 말이 많은데,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얼굴이 빨개져요. 그리고 딱히 말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화제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점심시간에도 다들 웃고 떠드는데, 저는 항상 끼지 못하고 구석에서 밥만 먹게 되더라고요. 가끔 용기내서 대화에 참여하려고 해도, 타이밍을 놓치거나 말이 꼬여서 더 민망해질 때가 많아요...
회식자리는 더 지옥이에요. 진짜 너무 지옥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술잔을 기울이면서 친해져야 한다는 게...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워요. 다들 자연스럽게 농담도 하고 재밌게 지내는데, 저만 어색하게 앉아있는 것 같고...
소개팅은 아예 꿈도 못 꾸고 있어요. 한번은 친한 언니가 소개시켜준다고 했는데, 일주일 내내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당일 날 아프다고 핑계 대고 취소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되는데... 그때 용기내서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SNS도 잘 못해요. 다들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도 달고 하는데, 저는 그냥 구경만 하게 되네요. 무슨 말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혹시 제가 쓴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서요.
요즘은 재택근무하는 날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편하긴 한데... 이러다가 대인관계 능력이 점점 더 퇴화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돼요. 화상회의 할 때도 카메라 켜는 게 부담스러워서 매번 핑계를 대고 있거든요.
친구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돼"라고 하는데... 저한텐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건지...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도 했는데, 새로운 상담사를 만나는 것조차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못하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화하고 싶어요.
혹시 저처럼 새로운 만남이 어려운 분들... 계시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항상 어렵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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