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힐링 여행지, 남원 광한루에 쉬어가기

내 마음의 힐링 여행지, 

남원 광한루에 쉬어가기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거 같아요.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랜 친구와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났던 곳을 소개하려합니다.

목적지는 남원, 예전에 몇번 저는 가봤던 곳인데 친구는 가본적이 없어 가보고 싶어했던 곳 남원 광한루입니다.

 

 

 남원에 도착하니 도시의 복잡함과는 다른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져 마음이 포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광한루 입구를 지나자 넓은 연못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하늘이 비친 풍경이 아름다웠어요.
오래된 정자가 연못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데, 그 모습에서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것 같았어요.

 

연못 한가운데에는 오작교가 놓여 있었어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깃든 다리라 그런지 분위기가 더 운치 있더라고요. 

다리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잔잔한 연못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물고기들, 그리고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이 모든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잠시 말없이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쉬어봤어요. 
일상에서는 늘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조급함이 사라지고 온전히 ‘지금’이라는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바람 소리, 새소리, 그리고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조용히 다독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광한루를 거닐면서 ‘이곳에서는 꼭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못가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나무 그늘에서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여행이 꼭 특별하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때로는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잖아요. 광한루는 그런 시간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어요.

 

짧은 여행이었지만, 남원의 광한루에서 보낸 시간은 오랜 친구와 함께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어요.

마음이 답답하고 지칠 때,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곳..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