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핸드폰 사진 캡쳐 첨부)
[opus08님의 슈만 어린이정경 7번 트로이메라이 링크]
https://cashwalk.page.link/csW3
'트로이 메라이'는 독일어로 꿈, 몽상, 명상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슈만이 작곡한 '어린이 정경'에 수록된 7번째 곡이에요.
30곡의 소품들 중 13곡을 추려 '어린이 정경'으로 묶어 출판한 작품이죠.
(이루미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슈만 사진 첨부)
1곡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미지의 나라와 사람들로부터)
2곡 Kuriose Geschichte (이상한 이야기)
3곡 Haschemann (술래잡기)
4곡 Bittendes Kind (조르는 어린이)
5곡 Glückes genug (만족)
6곡 Wichtige Begebenheit (큰 사건)
7곡 Traümerei (꿈)
8곡 Am Kamin (화로가에서)
9곡 Ritter vom Steckenpferd (목마의 기사)
10곡 Fast zu ernst (거의 너무 진지한)
11곡 Fürchtenmachen (놀라게 하기)
12곡 Kind im Einschlummern (잠자리에 드는 어린이)
13곡 Der Dichter spricht (시인의 이야기)
(문여는 곰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악보사진 첨부)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 아닌
어린 날의 동심을 동경하고 기억하는
슈만의 '어른'을 위한 곡이에요.
아내 클라라에게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싱그러운 여름,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오늘.
슈만과 함께 일상을 벗어나
내가 기억하고 싶은, 떠나고 싶은 시공간으로 여행하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늘 좋은 클래식 올려주시는 opus08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우크라이나 출생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 영상도 함께 링크해드립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트로이메라이'하면 바로 '호로비츠'가 떠오를 정도로,
이 곡은 호로비츠와 아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어요.
고국을 떠나 서유럽으로 망명하여 미국에서 평생을 살았던 호로비츠는
1986년 무려 61년 만에 러시아 땅을 밟게 됩니다.
80을 넘긴 나이에 은퇴를 앞둔 호로비츠의 리사이틀은
당시 살벌한 소련과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정말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반 세기를 훌쩍 넘은 시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와
그의 손끝을 타고 흘러나온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노 연주가의 가슴속에서 울려 나오는 어린시절의 '꿈'에 실려
전세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인간의 연주가 아니다. 오로지 신이 연주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고요.
(타임지에서 표지 사진 첨부)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안타까운 전쟁 상황 속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남한과 북한의 지난한 분단 상황 속에서,
더불어 세계 곳곳 불화와 불신으로 서로를 갉아먹는 냉전의 상황 속에
소련과 미국의 첫 화해의 제스쳐였던 '트로이메라이'의 선율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니세프 사이트에서 사진 첨부)
opus08님께서 쏘아 올린 슈만의 따뜻한 음악이
꿈처럼 행복했던 어린시절로의 여행을 독촉하는 신호탄이 되어
그래서 모두가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맑고 명랑한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986년 호로비츠가 모스크바에서 연주한 역사적인 '트로이메라이' 유튜브 영상 링크]
작성자 hom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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