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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죽을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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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때 친구랑 처음으로 수영장을 갔는데 당시 튜브(당시에는 개인이 준비)가 없이 물속에 들어갔어요. 걸어가다 순간 발이 미끄러지며 허우적대다가 튜브를 탄 친구가 오는 게 보여 덥석 튜브와 그 아이 손을 잡았던거 같아요. 서보니 목 정도까지의 물높이였는데도 너무 놀라서 그 뒤로 발만 첨벙거리며 앉아 있었조. 놀람이 없어지질 않아서 계단에서 또 미끄러져 무릎에 2cm정도 깊게 열상이 생겼어요. 지금도 그 날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요. 날짜까지도요. 하지만 대수롭게 생각안했고 그 뒤로 잊은 줄 알았어요. 수영을 배우겠다고 계속 시도했는데 자유형을 할때 숨이 잠꾸 막히는 더라구요. 호흡을 잘 하고 있는데 왜 무섭지? 했죠. 그런데 수영강습을 받은 날은 너무 지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물속에는 잘 들어가는 데 아직도 발을 떼기가 힘들어요. 자꾸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바닥에 발이 안 닿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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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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