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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https://mindkey.moneple.com/trauma/13785467

저는 워낙 훌훌 잘 털고 사는 편이라 트라우마 같은건 없는데 

이거 쓰느라고 굳이굳이 안 좋은 기억을 헤집어서 꺼내어 보네요.

이게 과연 이 커뮤니티의 존재 이유가 맞나 싶어요,

어쨋든 쓰라고 하니까 쓰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요.

늦은 시간도 아니였고 저녁 7시? 정도였고 큰 길이였어요.

학원 마치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으면서 집에 가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한거예요.

훽 돌아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정말 제 뒷통수에서 한뼘 정도 떨어져서 따라 오고 있더라구요.

순간적으로 가슴으로 손을 뻗길래 소리를 지르면서 냅다 후두려 팼더니 도망가더군요.

끝까지 쫓아가려다가 뜀박질이 느려서 놓쳤네요.

 

대학생 때도 아르바이트 마치고 집에 가는데 저 멀리서 어떤 미친 인간이 우다다ㅏ다ㅏ다 저를 향해 달려오더라구요. 거기가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이였는데 마침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를 확 밀어서 넘어뜨리고는 막 만지는데 손에 잡히는 모래며 나뭇가지며 막 집어 던지고... 그 인간 손을 물었어요.... 그랬더니 막 도망가더라구요. 저도 지지않고 쫓아갔는데 또 놓쳤네요.

 

사실 지금이라면 어떤 큰일을 당했을지 모르는 시절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무모하게 용감했네요.

뜀박질이 느려서 놓친게 트라우마입니다. 성추행이 아니고요.

많이 순화시켜서 말하겠습니다. 

정신이 가출하신 그 분들.. 대대손손 온갖 안좋은 일, 궃은 일은 다 겪으시고 저승 가실 때도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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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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