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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공포증◆+◆폐쇄공포증◆=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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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공포증, 고소 공포증, 폐쇄 공포증, 광장 공포증, 전체적인 생활에서의 불안장애, 소리 강박증, 원인 없이 발작이 일어나는 공황장애 등●

  여기. 트라우마...강박증...으로 똘똘 뭉쳐진 여인이 있습니다. 어찌 그리도 다양하게 공포증이 많은지, 저 자신도 이 글을 쓰면서 새삼 알게 됐네요. 평소에는 제가 이렇게 종합세트인지 잘 몰랐거든요. 언제 저 트라우마들을 아주 깨끗하게 없애버릴까 막막하기도 하고...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입니다. 

  보통 '트라우마' 하면 어릴 적 좋지 않은 경험을 통해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고 다만 어릴 때부터 천생이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아니면 정신 세계가 좀 특이하던가...

  "개 공포증"은 아주 어릴 때부터니까 젤 오래 되었구요. 좀 있으면 손주 볼 나이인데도 제 시야에 개가 보이면(크기 상관 없음) 가능한 한 멀리 돌아가던지 ,그럴 상황이 안되면 초긴장 상태로 옆을 지나갑니다. 당당하게 지나가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잘 안돼요. 그러니 반려견을 기르는 건 꿈도 못꾸지요.

  나머지는 나이를 먹으면서 하나 둘 늘어간 것 같아요. "불안장애"는 청소년 때부터인 듯. 혼자서 집에 못있는 건 기본이고, 언제 어디에 있거나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불안 요소들로 저는 한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어릴 때는 극복하는 방법도 몰랐으니까 공포감이 더 컸지요.  "불안 장애"와 "소리 강박증"은 함께 올 때가 많습니다. 집에 있어도, 길을 걸어갈 때도, 버스를 타고 있을 때도, 항상 저는 불안했습니다. 집에 있을 땐 도둑이나 강도가 들면 어떡하나, 길을 걸어갈 땐 차가 갑자기 나에게 들이닥칠까봐, 버스를 타면 사고 날까봐.....얼마나 머리 속이 터지겠어요? 가슴도 두근거리고, 손잡이가 있으면 꽉 쥐고 있었지요. 

  지금은 그때보다는 덜하지만, 종종 뉴스에서 비슷한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의 불안은 더 확고해집니다. 머리 속으로만 상상했던 것이 실제로 일어나니 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나마 나이가 좀 드니 약해지긴 하더군요. "까짓 것. 사고 나면 나는 거지 " 하구요.

  소리 강박증은 좀 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디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나면 원인을 알 때까지 안정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기어이 소리의 원인을 찾아내야 안심하고 잠을 잡니다. 

  결혼 전 혼자 자취할 때는 소리 강박증이 절정을 이루었어요. 아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져서 어쩔 줄 몰라 했지요. 제가 만약 일생을 혼자 살았다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끔찍했겠죠. 옆에서 늘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지요. 

  "고소 공포증, 폐쇄 공포증, 광장 공포증"은 스무살 쯤 생긴 것 같아요. 고소 공포증이 가장 심해요. 고소 공포증은 2층 옥상만 올라가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특히 밑이 환하게 보이는 철제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머리속에서는 아무 생각 없고. 심장 박동 소리는 급격하게 올라가고. 역시 초긴장 상태로 하나하나 천천히 계단을 조심스럽게 밟아요. 

  늦게 발병한 "공황장애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저런 불안 요소들을 가지고 살면서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과 육아를 겸하며 거기에서 오는 심적인 괴로움이 너무 컸던 까닭에 어느 날 갑자기 "공황장애"가저를 찾아온 것 같습니다. 

   휴.....누구를 탓합니까. 저 자신이 나약해서 온 것인데... 이제 저의 할 일은 저 몹쓸 것들을 다 떨쳐내기 위해서 노력할 일만 남았지요.

  그래요. 저는 할 수 있어요. 자식들도 자기 앞가림. 다 할 나이 됐고 제가 무서울 게 뭐가 있겠어요. 든든한 남편이 옆에 딱 버티고 있는데...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실 텐데...

  근데요. "개 무서운 마음을 이기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요. 언제 달려들지 무서워요. 요즘 개물림 사고 많잖아요. 이 곳은 시골이라 그런지 목줄을 안하고 산책을 나오는 사람이 있어요. 완전 공포예요. 

   폐쇄 공포증, 광장 공포증은 어느 정도 노력하면 나아질 것 같네요. 흔히 "노출요법"이라고 하죠. 서성히 위험 상황에 노출시켜 공포감을 줄여가는 방법이죠. "고소 공포증"은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 "공황장애는 현재 약을 최소로 줄여 복용 중이라 더 나아질 거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많이 응원해 주실거죠? ㅡ삶은 고통의 연속이다ㅡ단, 그 고통을 이겨나가는 여정이 포함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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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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