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저의 몸집보다 큰 개한테 크게 물린 적이 있어요
동생이 놀고 있는 친구집에 동생을 데리러 간 날이에요. 그 때 저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갔구요.
근데 그 때 그 집에 키우던 개가
일명 썰매끄는 개 ,, 시베리안 허스키였어요
이 개가 저를 덮치는데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있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하필 경사가 있는 곳이라 더 그랬어요
머리, 허벅지를 많이 물리고 피를 철철 흘린 후에 사람들에게 발견이 되어서
진짜 운좋게 살아났어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목 물렸으면 죽었을거라고,,
지금 다시 이 말을 적는데도 소름끼쳐요ㅠㅠ
저희 엄마가 어린 저를 보고 얼마나 아파했는지
엄마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해요
어린 제가 치료받을 때 마다 엄마가 우니
엄마 나 안아파 저기 다른 곳 잠시만 보고 있어
라며 오히려 씩씩하게 엄마를 위로해줬데요 ..
ㅋㅋㅋ 지금 제가 생각해도 감동적이고 의젓하네요
여튼 어렸을 때 죽다 살아났어요 진짜 ㅎㅎㅎ
어렸을 때는 강아지, 개만봐도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울고 그랬는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강아지는 이제 봐도 아무렇지 않은데
큰 개나 크게 짓는 강아지를 보면
아직도 무섭고 눈물나요..
며칠 전 집가는 길,
카페 앞에 큰 개가 있는데 왕 왕 소리지르며 오더라구요
하필 그 때 길에 혼자 있었고
카페 사람들은 개가 짓는데도 나오지 않고..
너무 두려운 마음이 커서 아무것도 못할 때
카페에서 사람이 데려와 개를 달래더라구요
그 때 너무 무서워서 집와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트라우마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그런거 같네요 ㅎㅎㅎ
이젠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 머리 물린 곳은 머리카락이 안나고,
허벅지에도 꼬맨자국이 가득이에요 ㅎㅎㅎ
여튼 ㅎㅎㅎ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너무 주절주절 길었는데
저는 큰 개가 트라우마로 남아있네요 ㅎㅎ..
작성자 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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