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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릴뻔 했던 기억으로 작은 개도 무서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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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다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아이랑 동물원 가서 신기하고 멋지고 귀여운 동물들도 보고 한답니다.

 

다만 제 가까이 오는건 다 너무 싫어요.

 

요즘 지인들도 강아지 고양이 진짜 많이 키우더라구요.

그래서 그 지인집들은 갈 수가 없네요.

 

사실 지인집들은 안가면 되고 밖에서 만나면 되지요.

근데 집 근처 산책하거나 걷기 운동할 때~~

개가 왜 그렇게 많은지 ㅠㅠ

 

작은개를 목줄 잡고 와도 멀리 돌아서 겨우 지나갈 정도로 무서워요ㅠㅠ

견주가 목줄을 놓쳐서 나에게 올까봐서요 ㅠㅠ

근데 요즘 큰 개도 진짜 많고요.

실제로 공원에서 아이랑 놀고 있었는데 엄청 큰개가 왔더라구요.

주인이 거의 목줄에 끌려갈 정도로 힘이 셌어요.

근데 그 개가 다른 개를 보더니 갑자기 막 달리는데 견주가 못가게 목줄을 꽉 잡고 있었더니 목줄이 끊어지면서 그 큰개가 다른 개한테 달려가더라구요.

다행히 그 개들은 서로 아는지 싸우거나 다침은 없었고요.

그 장면을 본 저는 이제 더더 목줄도 못믿겠고요 ㅠㅠ

 

저도 저지만 아이들도 어릴때부터 덩달아서 개를 무서워하네요ㅠㅠ

제가 무서워하는걸 보고 자라서 그런가봐요.

길 가다가 개가 오면 얼음이 됩니다. ㅠㅠ

 

얼마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 어릴적에 주택에 살았는데 그때 개를 키웠고 개를 안고 사진도 찍고 놀았던 기억이 났어요.

사진첩을 찾아보니 진짜 거짓말 아닌 개 안고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개에 물릴뻔 하기 전까지는 개를 무서워 하지 않았더라구요.

 

20살에 아는 언니 집이 좀 촌이었는데 그 집을 혼자 찾아갈때였어요.

9월쯤 지금 이맘때 저녁 7시쯤 해가 지고 있을때였던것 같아요.

동네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목줄없는 큰개를 보게 되었어요.

그 개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느낌이었고 나에게 오는것처럼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도망가기 위해 뛰었어요.

그랬더니 개가 저를 쫓아서 막 달려오더라구요 ㅠㅠ

엄청난 공포였어요 ㅠㅠ

그때 어떤집 대문이 열렸길래 들어가서 숨었는데 개는 모르고 다른곳으로 갔나봐요.

그때 종아리 뒷쪽 바지가 찢어졌더라구요 ㅠㅠ

통 넓은 바지라서 다행히 옷만 찢어지고 다리는 안물린거지요 ㅠㅠ

 

그때 이후로 개는 무조건 싫어요.

그냥 싫은게 아니라 무서워요.

 

그래서 개 많은 공원은 잘 안 가게 되어요.

목줄 안하고 개 데리고 다니는 견주에게는 제발 목줄 좀 해달라고 여러번 얘기도 해보고요.

공원에 있는데 멀리 있던 개가 갑자기 우리 아이 있는 곳으로 달려와서 우리아이가 넘어졌거든요.

그 견주가 개 놀게 한다고 목줄을 풀고 있었던거지요.

그 견주하고도 싸우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가 놀래서 넘어졌으니 목줄 하고 잘 좀 잡아달라니까~

그 견주말이 우리 개는 안문대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 아니냐니까.

우리 개가 물면 보상 해주면 될거 아니냐고ㅠㅠ

정말 어이가 없어서 ㅠㅠ

 

요즘은 그 공원 뿐만 아니라 길에도 개가 많으니까 아이도 저도 솔직히 산책하기가 좀 무섭답니다 ㅠㅠ

언제라도 저 개가 달려들 것 같은 공포감 ㅠㅠ

아닌척 하고 아이한테도 비켜가자 넘 무서워하지마 라고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제가 더 무서워하고 있을거에요.

 

그래서 솔직히 개가 제 근처에 오면 언제든 찰 준비를 맘속으로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길 지나다 개가 우리 근처로 오면 우리는 개 무서워해요~ 라고 견주에게 말한답니다.

 

정말 앞으로 개가 더 많아질텐데 생각할 수록 무섭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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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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