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를 무서워해요..
큰개든..작은개든..
목줄을 하든..안하든..옆에 지나 가는 순간이면...
심장이 쿵쾅쿵쾅..등에는 땀이 나구요..
모든게 일시정지 된답니다..
제가 강아지를 무서워 하게 된 이유는
아마 ...어릴때 강아지에게 쫒기다,
놀라거나 다쳤던 이유 때문인것 같아요.
그 기억때문에 강아지를 무서워 하게 됐으니
트라우마가 맞겠죠...
어릴때 저는 시골에서 자랐어요..
경상남도 **군 **면 무슨마을 ..
한마을에 20가구 안되는 작은 마을이죠.
시골에는 똥개..육견..들이 많았죠.
지금처럼 반려동물, 애완동물의 개념이 아닌
목줄도 안하고 가둬놓고 키우는 경우가 많았어요.
초등 학교에 갈때면 늘...쇠철창에 갖힌 채 무섭게
짖어대는 개를 보면서,
무서워서 먼길로 돌아서 등교를 하곤 했죠..
초등학교도 걸어서 한시간을 가야 갈수 있었기 때문에
개를 안만나고는 가는 방법은 없었어요ㅜㅜ
늘 개가 탈출해서 나를 물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이 있었죠..
무릎에 있는 이 상처는 무섭게 짖는 개를 보고
무서워서 달려가다 넘어져서 생긴 상처에요.
개가 우리에서 탈출을 할 일은 없었지만..
개가 탈출 할것만 같은 불안함에 무서워서
도망가려다가..넘어졌죠.ㅜㅜ
손에 있는 이 상처도 작은개가 짖으면서 달려 오는걸 보고..도망가다 경운기 날카로운 부분에
길게 패인 상처에요.
저는 개에 물린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무섭게 짖어대는 그 소리와
지나 갈때마다 나에게 달려들것만 같은 불안함들...
개에 쫒기다 다친 그 기억들이
하나, 둘 쌓여서 트라우마로 남은것 같아요.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가 된 지금은..
저의 강아지 트라우마가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서 ..
아이들이 점점 강아지를 무서워 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엘레베이터 탈때....
강아지와 함께 있는 이웃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가세요."하곤..내리곤 하는데..
강아지 키우는게 잘못도 아닌데...
저의 트라우마 때문에 혹여나 오해를 살까봐..미안하고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고민이 됩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저처럼 강아지 트라우마가 생기진 않을지..
다행이 현재로서는 남편과 아이들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고, 키우기 희망하고 있어요.
제가 아직도 강아지 트라우마에 갇혀 있으니.
늘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강아지 키우는건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네요.
가족 모두가 강아지를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하는데
이 트리우마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저희 신랑은 강아지를 키우다보면 극복이 될거라고
하는데...
맞는말 같으면서도
만지는것도 무서운데..
과연..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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