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하니깐 바로 생각나는게 있어요.
치아가 부실한 제가..
기존에 해놓은 치아들이.. 오랜시간을 보내다가 한번씩 새로 다 했어야했는데..
애들 키우면서..
애들먼저.. 남편먼저..
그렇게 챙기면서 저에 관한거는 계속..
진짜 그렇게 계속 미루게되더라구요.
결국 치아가 신호를 쎄게! 보내서..
치과에 가니.. 임플란트를 해야하는 단계ㅠ
크라운도 다시해야하고...그렇게 새로 해야할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ㅠ
5년전 드디어 첫 임플란트를 위해 수술준비를 하는데.. 그거 아시죠?
치과베드에 누워 끝도없이 기다리는거ㅠ
좀 큰데였는데.. 환자들이 많으니..
의사가 많아도 몇탕씩 뛰시잖아요.
동시다발적으로 이곳저곳 다니시면서요.
곧 오신다고 편히 기다리라는데..
안그래도 겁도 많은 저..
애들 낳고 허리디스크까지 있는 저..
오래 누워 있는것도 힘들거든요.
근데 그때 긴장하면서 어찌나 오래 기다렸던지.. 겨우겨우 하긴했는데..
수술중에..
얼굴을 덮고있던 그 입 부위만 오픈된 초록색 천의 답답함을 못참고 막 일으켜달라고 왼손 막들고 하는바람에 원장쌤을 엄청 난처하게 했던거있죠^^;;; 사실.. 임플란트 뼈이식수술중에는 꼼짝마! 해야하는 타임이 있거든요. 그걸 못참고 난리아닌 난리를 피웠으니 힘든와중에도 미안하고 민망하고.. 근데도 살아야겠으니 계속 베드의자 일으켜 달라고 ㅠㅠ
간호사쌤들이 화안내시고 다독여주시고 편의봐주셔서 잘넘어갔지먀 진짜 미안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진상환자같은 느낌요ㅠ
그 후 부터.. 그 어떤 치료나 그냥 검진도..
오래 누워있는것도 못참고..
오래 입벌리는것도 못참고..
(악관절로 인해 턱 빠지는 느낌땜시 입도 오래 못벌리거든요ㅜ)
그.. 개구개였나? 자동으로 입 벌리고 있게끔 치아에 끼거나 물고 있는것도 못해요
괜히 불편하고 무서워서;;
그렇게..
완전 심한 트라우마로 자리잡혀버렸어요ㅠ
그 뒤로 올해 6월까지..
임플란트도 여러개했고 크라운도 다시 몇개했는데 할때마다.. 긴장대박이었네요
간호사분들이 꽤 많은 병원인데..
아마 대부분 다 저를 아실꺼에요^^;; ㅋ
검진갈때마다 치료중 불편한거 먼저 기록할때 저거 다 말하고 시작해서요ㅋㅋ
기다릴때 가능함 의자 세워주시고..
치료중에 할수있다면 자주 입 다물게ㅎ
그래선지 어느 선생님은 어려운거 아닐땐 의자도 반만 젖혀서 진료봐주시고..
초록색 천도 안 덥고 체크하실때도 많더라구요ㅎ
참아보겠다고 말씀드려도..
어려운거 아니니 괜찮다고 말해주세요ㅎ
남들 한두번에 치료끝나는거를..
저는 제가 겁내하느라 쉬엄쉬엄 세월 무척이나 오래걸려서 친정엄마가 혀를 내둘르셨다는요ㅋㅋ
진상같아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겨우겨우 했어요ㅋ
미안하니깐 인사도 더 잘 하게되고..
울 둘째 교정도 거기서 했고..
큰애치료도 거기서ㅋ (애들은 다른곳 다니고 있었는데 실은 제 진상?이 미안해서 바꿨던것도 있거든요ㅋ)
들이부은돈 생각하면 진짜 치과 먹여살린듯하지만.. 죄송하고 고마운것도 있어서요^^;;
다른사람들은 치료중 잠도 자는데..
저는 이제 그게 아예 안되요
학생때부터.. 그렇게 많이 치료했어도
멀쩡했으니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했었는데
그.. 첫 임플란트때..
끊임없이 긴장하면서 계속 기다리다가..
뜬금포 트라우마가 생긴!
이런경우도 있네요ㅎㅎ
그래도.. 요즘엔 쪼끔씩 참아보고있어요.
점점 나아지면 좋겠어요ㅎ
그 옛날처럼요!
언젠가는 저! 잘 이겨내겠죠? ^____^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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