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할머니집 밖에 진돗개 큰 개를 키웠는데 할머니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목줄에 묶여 있는 진돗개가 "월월~"잡아먹을 것 같이 소리내고 목줄 묶인 개집까지 움찔움찔 움직여서 저를 헤치려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어요. 개가 계속 짓으면 공격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계속 짓으니 침까지 질질 흘릴때도 있고.ㅜㅜ 너무 무서워하며 할머니 집갈때 마다 울고 안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업고 할머니 집안에 들어갔어요. 그래서인지 어릴 때 부터 개를 무서워 했는데...
또 다시 큰 트라우마가 생겼죠ㅠㅠ
제가 어릴 때는 애완견 있는 집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아파트에 2,3집 정도 있는 정도 였는데 제가 중1때 아파트 5층에 살았는데 1층집에 작은 강아지말티즈 같아요. 말티즈를 키웠는데 그 개가 정말 사나웠어요. 짓기도 많이 짓고, 지나가는 사람들 짓다가 공격도 하고, 물린사람도 있고 그래서 아파트 민원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강아지 목줄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아서..1층 강아지 주인이 산책 시킬 때 풀어놓고 강아지가 여기저기 뛰며 멀리가면 "이리와"하고 말로만 했어요.
중1이라 학교다닐 때여서 평일에는 강아지를 마주칠 일이 없고 제가 집에 올라갈 때 1층에서 문소리가 나면 현관으로 안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문닫히면 들어가곤 했어요. 그러다 주말 점심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문을 닫았는데...왠일!! 4층과 5층 사이 계단에 그 문제의 말티즈 강아지가!! 절 쳐다보며 딱!! 서있는거예요. 그리고 죽어라 짓는거예요. 저는 정말 귀신보다 개를 더 무서워해서 너무 놀랐어요. 다리가 후들거리며 그 순간 얼음이 되었고 머리속에선 이러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짧은 순간 정말 소리를 "깍~~~"사자후로 질렀더니 그 강아지가 순간적으로 소리지르며 계단을 올라오는거예요.
저는 진짜 그때 알았어요. 사람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걸~~~ 강아지 발에 종아리 한번 긁히고,
저는 정말 국가대표 선수처럼 5층에서 4층 중간 그 계단에 멀리뛰기 점프를 한번에 하고 소리지르며 후다닥 계단을 뛰어서 밖으로 탈출했어요. 그 강아지가 따라오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정말 전력질주로 쉬지않고 친구집으로 뛰어들어갔어요.(친구집에 맞은편 옆아파트) 친구집에 들어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져앉고 목놓아 "엉엉"울었어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치고 너~무 무서워요.ㅜㅜ 친구집에서 진정이 되고 놀고 난 후 집에 들어갈 때 1층 강아지집을 못지나갈 것 같아서 엄마가 데리러 왔어요. 엄마말이 제가 사자후 처럼 소리를 "깍~"질렀을 때 무슨 큰일이 났구나 생각해서 나왔는데 동네 주민들도 다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막뛰어내려가고 강아지가 뒤이어 내려가는걸보고 2층 아줌마가 강아지 잡았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저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정말 손발이 저릴정도로 무서운공포감을 가지고 있어요ㅜㅜ 종아리 긁힌것보다 강아지와 나랑 둘만 마주했을 때, 나를 보며 죽어라 짓어대던 모습, 나를 도와줄 사람은 없고 강아지와 나와 둘만 있구나. 그런 공포감때문에 아직도 작은개나 큰개나 두렵고 무서워하는 트라우마가 있어요.ㅜㅜ 요즘은 애완견들도 많은데 멀리서 강아지를 보면 순간적으로 멈칫해서 얼거나 멀리 돌아가요ㅜㅜ 귀여운 강아지들 만지지도 못하고 누군가 강아지를 안고 있어도 점프해서 달려들까봐 근처에 잘 못가요ㅠㅠ 요즘은 강아지들 많이 키우고, 반려견이여서 강아지들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저는 강아지를 너무 무서워하니 너무 고민이예요. 트라우마여서인지 머릿속으로 괜찮아, 무서워하지마 라고 되새겨도 강아지만 보면 긴장하고 몸이 저절로 굳어버려요ㅜㅜ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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