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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공포증과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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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여서 계곡으로 물놀이 겸 피서를 간 적이 있습니다. 한창 혈기 왕성한 사촌들과 물놀이 하다가 장난 삼아 저를 계곡 안쪽으로 밀어서 물 속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발도 안 닿고 허우적거리며 떠내려 가는 것을 주변에 있던 어른이 구해주셨습니다. 그 뒤로 물 공포증이 생겼는데 성년이 되서 야유회를 바다로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바다에 떠내려 갈뻔 했습니다.

그래서 더는 안 됐다 생각하고 수영을 배워야 겠구나 싶어 수영 강습을 했는데 한달을 못 버티고 공포심에 그만 두기를 4,5번 반복하다 겨우 물 공포심을 극복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겨우 견디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물속에 듵어가면 물에 뜨는 정도는 되는데 그래도 깊은 물속에 들어가면 숨이 가빠오고 아직도 많이 무섭습니다. 제 생각에 트라우마인 물 공포증은 아주 없애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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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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