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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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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데 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어요. 아마 중학생 때 생긴 트라우마가 계속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학우들 앞에서 발표해야하는 시간이 저는 끔찍했어요. 남자애들이 제 얼굴을 보면서 수군대고 낄낄거렸거든요. 저희 반에 외모가 조금 특이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저랑 놓고 조롱을 일삼았는데요 발표시간만 되면 그 정적 속에서 그 아이들의 수군거림만 잘 들리고 발표 내용은 어느새 새하얗게 잊어버리고.

저는 발표를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도 않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후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도 저에 대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발표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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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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