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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물과 배가 주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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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미국에서 2년 유학생활 중. 

방학동안 여행중 노젓는 보트를 탔다. 

남편, 6살 아들, 나. 

안전요원이 있었고 괜찮다고 했다. 

남편이 노젓고 나와 아들은 경치를 즐기고. 그런데 갑자기 돌풍이 불었고 

남편 혼자 힘으론 보트가 통제가 안되었다. 이러다 바다로 휩쓸려 가면 우리 가족은 다 죽는구나. 

극도의 공포. 

난 소리만 지르고. 

아들은 뭔가 잘못되어감을 알고 얼굴이 일그러지고.  

한참을 혼자 사투하던 남편이 물가의 둔덕으로 배를 저어 둔덕에 배를 처박았다. 

그때야 안전요원이 달려오고. 

그때의 그 공포. 죽음이란 두려움...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온몸이 쪼그라드는 느낌

그 이후로 난 물이 무섭고 배도 무섭다. 

여름에도 해수욕장을 가지 않는다. 

배로 가야하는 여행지도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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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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