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indkey.moneple.com/trauma/23231742
저는 어릴때부터 수영은 할 줄 몰랐지만 물놀이는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튜브타고 놀고 친구들이랑 물장난치며 놀고, 찰랑거리며 닿는 물의 느낌이 좋아서 계곡이든 바다든 가리지않고 잘 노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고등학생때 학원에서 다같이 가는 야유회(?)같은거를 갔는데 저는 수영은 못하니까 발 닿는 곳에서 친구들이랑 장난치며 놀고있었는데 평소 조금 알고지내던 오빠가 계속 장난친다고 끌고 들어가더라구요.
아무리 하지말라며 발버둥을 쳐도 계속 끌고 들어갔고 어느순간 그 오빠는 저를 놓고 혼자 가버렸는데 아무리 발을 휘저어봐도 제 발이 전혀 닿지않는 곳이더라구요ㅜ
그때의 그 공포를 잊을 수가 없어요.
이미 저는 물 속이었고 미친듯이 발버둥을 쳐도 물 바깥 세상이 아예 보이질 않았어요ㅜ
다행히 친구가 저를 발견하고 수영 잘하는 오빠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 심장이 쿵쾅거려요ㅜ
그때 이후로 저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허리 높이 이상의 물에는 절대 못 들어가게 되었어요.
수영은 못해도 물을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물이 너무 무서워진거죠..
참 속상하고.. 내가 언젠가는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용기가 생길까..
수영 배우기에 도전해볼까 생각하다가도 그 생각만으로도 무서워서 아직은 엄두를 못내고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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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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