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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미숙함이 만든 불안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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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3분거리로 아주 가파른 사거리가 있다.

2004년. 꼭 20년전이다. 그때 나는 운전 면허를 딴지 얼마 되지 않아 집에 있는 봉고를 가지고 운전연습을 하던 때였다.

파란불 신호를 보고 나는 우회전을 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천천히 돌았어야했는데 긴장해서 응겹결에 밟은 페달이 엑셀레이트였다. 돌면서 횡단보도가 파란불인것을 보았다. 

다행히도 횡단보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20년전 일이다. 그런데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게 박혀있다. 그길을 지날 때마다 운전을 하든,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든 그날이 아주 자세히 떠오르면서 아찔해한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그리고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는 살인자가 될뻔했다. 그 때 그곳에 사람이 없었음이 얼마나 감사로운지...

지금도 운전을 하고 있고 별다른 치료법은 없었지만,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작지만 내겐 큰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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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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