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해의식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다 싫어하는 것 같아요.
다 저를 피하고 무시하는 기분이 드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저는 과거에 자존감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남의 시선 받는게 즐겁던 사람이었어요.
관심 받는게 좋았고, 어릴 때부터 튀는걸 좋아해서
남들이 저를 쳐다보고, 제 이야기를 하면 뭔가 특별해지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그런데....
이런 제 성향을 크게 바꿔놓은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창시절 '은따' 라는 것입니다.
분명 저랑 이야기는 하지만 뒤에서 은근슬쩍 욕하고,
대화는 나누되 형식적인 대화들, 앞에서 슬쩍 피하고
뒤에서 웃기 바쁘고,
쟤랑 놀지말래. 쟤랑 놀면 우리도 이상한 취급받는대.
이런 소문을 듣고나서부터
모든게.. 다 제 이야기, 제 욕.. 시선들이 다 안좋은 시선으로만 느껴졌어요.
예전 중학교 시절까지는 남 시선같은거 전혀 신경을 안썼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 그렇게 은따를 당하고나서부터..
제가 남 시선을.. 아주 작은 것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뒤에서 쳐다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거나
뭔가 속닥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 급 우울해지고 화가 났어요.
화가 나서 뒤에서 속닥거리는 애들하고도 싸웠었네요.
' 너네 지금 내 이야기했어? 니네가 뭐라도 돼? 내 이야기한거 맞잖아 '
라고 따졌지요. 그랬더니..
이야기 한적 없다고 너 보고 웃은 적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청각이 예민한 편이거든요.
뭔가 수군대는 소리를 들으면 대충은..
그게 좋은이야기인지, 안좋은 건지 알수가있어요.
물론 말소리가 정확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 예민했었다보니... 자꾸 부정적으로만 보이고
더 화가 났던거같아요.
뒤에서 수군대던게, 실제로 제 이야기를 한게 아닌데도
저는 피해의식이 아주 많이 생겨가고 있어서 힘들었어요.
학창시절에 은따를 당한게 아주 큰 트라우마였는지..
성인되고나서도 사람들이 속닥거리는 듯한 느낌을 거의 매순간 받아요.
이런 트라우마로 매 순간 힘들어요..
제가 한창 살이 몰라보게 많이 쪄서 다리도 굵어지고, 턱도 이중턱이 되고
누가 봐도 쟤는 뚱뚱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이찐적이 있어요.
길가다가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게 느껴지면
갑자기 욱하더라고요.
솔직히 사람을 쳐다볼수도 있는건데....
그게 그렇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 뒤로 살도 악착같이 뺏고요.
빼고나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쳐다보는데..
왜쳐다보는거지?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 시선이 화가 나더라고요.
내가 신기해서 쳐다보는건가? 내가 싫어서 쳐다보나??
제 자신은 점점 부정적인 생각과 섞여가고 있었네요.
이런 말하면 진짜 제 성격이 파탄인거 인증하는거지만
성인되고나서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이랑 싸운적이 많아요.
뭘 보는거냐고. 저 왜본거예요? 저 아세요? 사람 처음봐요???
이런식으로 공격적인 말들과 행동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게 이어지더라고요.
친구들이 저 빼놓고 만나거나 단톡방에서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그렇게 화가나고.. 갑자기 또 은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게 주체할 수 없이 힘들고요. 견딜 수 없는 감정이 들어요.
친구들과 이런 문제로 많이 부딪혔어요.
친구들은 저를 이해해준다고는 하지만
아마 뒤에서 많이 욕하고 힘들어했을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들한테 적정 선을 긋고 대하고있어요.
친구들은 제가 변한 것에 대해 좋아하고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저는 진정한 친구 1명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모습을 철저히 숨기고 대하는 것이니.....
예전처럼 하다가 또 멀어질까봐서요.
이런 큰 트라우마가 있어서 인간관계 유지하는게 어려워요.
그 뒤로 친구들 사귀더라도 깊은 감정은 안주려고 해요.
깊은 감정 주면 또 이런 견딜 수 없는 감정이 들거 뻔하니까요...
지금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감정을 느껴요.
제 글에만 댓글이 안달리고
다른 회원님들 게시물엔 댓글이 달리는데
제 글만 쏙 빼놓고 댓글이 달리면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들어요.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싫은가?
내가 왜? 내가 왜 싫은거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인터넷 상에서 나를 왜 싫어하는거지?
한없이 부정적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또 우울해지더라고요.
아 역시 난 인간관계가 답이 없구나. 그냥 혼자 살아야되는구나 하면서
어릴 적 은따 시절이 계속 생각이 나요.
솔직히 이런 감정 가져봤자 제 자신만 손해고
스스로 감정, 시간낭비 하는거 알지만..
과거 그 시절 힘들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요.
학창시절 은따라는 최악의 경험을 하고 난 이후..
저는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는 것 같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 인생은 혼자 사는거다 '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위로를 해봐도
한번 이런 트라우마가 생긴 이상 쉽사리 생각이 바뀌질 않네요.
이 문제 극복할 수 있기는 한걸까요?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고 싶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학창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싶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싶고 힘드네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는것 같은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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