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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었어요.
높은 언덕의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언덕에 살얼음이 얼어있었고, 학생때였는데 왜 구두를 신고 있었는지..
처음에는 넘어져서 발목염좌인 줄 알았어요.
원래 발목을 잘 접지르기도 했어서 그렇게 집에서 절뚝거리면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그날 밤 잠을 자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깨어났는데..
아니 글쎄 제가 두 다리로 걸어서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때 기어서 화장실을 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리고는 연휴 다음날에 집에 있던 지팡이 가지고 동네 정형외과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못 걸어오는거면 엑스레이 안찍어도 골절이라고..
결국 골절 소견 받아 저는 그날부터 거의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과 재활의 시간을 보냈네요.
그때 친구들이 야자 빠지고 병문안 많이 와줬는데, 그리고 노래방 갔던 기억도 납니다ㅎㅎ
이 기억으로 저는 내리막길을 걸어갈 때에도 직선으로 걷지 못해요.
미끄러운 길이 아니어도요.
산에서 하산할때 내리막을 대각선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저는 평상시에도 내리막이 있으면 대각선으로 걷습니다. 넘어지고 골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요
인생에 유일한 수술 2번을 골절로 했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걸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는 않고
인정하고 제 정신건강과 신체를 위해서 인정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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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내리막길 넘어지면서 다리 골절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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