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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주 남겨놓고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어요.

https://mindkey.moneple.com/trauma/23766661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제 트라우마를 소개할께요.

제가 가끔 소통중에 운전이 무섭다  여전히 쫄보운전이다라고 운전하는게 너무 싫다고 언급한적이 있을꺼에요.

결혼전에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을 조금씩 했던 상황이었었어요.

지금 신랑이랑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 

친정에 인사 드리러 같이 가는 길에 

사고가 났었답니다.

 

저희는 삼거리에 신호대기중으로 

정차를 하고 있었는데 오른쪽에서 

좌회전 하려던 긴 트레일러가

중황불 신호에 지나가려고 속도를 내서 달려오다가 저희차를 박고 100터이상 끌고 갔다고 합니다.

저는 그 당시 충격으로 기절을 한 상태였고 3번 5번 척주 골절로 병원에 2달가까이 입원해있었어요.

결혼 2주 남겨놓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나구요.

저희차를 박은 차를 안봤으면 트라우마로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속력을 내서 달려오던 트레일러를 지금도  잊을수가 없답니다.

어어어 우리랑 부딪히는거 아냐? 하는 순간 저는 그 뒤로 기절해서 기억이 없어요.

차는 폐차하고 저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결혼식 날짜를 연기할 수 없다해서 

결혼은 주례포함 10분도 안되게 초스피드하게 끝내고 저는 다시 입원하고 신혼여행은 그 해 방학이 있던 달에 갔었답니다.

약물치료로 누워서 최대한 움직이지않고 있으면서 뼈가 붙길 기다렸던것 같아요.

 

저는 그 뒤로 자동차란 자동차는 다 무섭고 그때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찔해요.

지금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운전은 무섭고 장거리 운전은 더더욱 못하겠고 또 사고 나면 어쩌나하는 마음이 들어서

동네서만 겨우 운전하고 큰 트럭들이 다니는 고속도로는 못가겠어요.

지금 완전히 극복한건 아니지만 

사고난날부터 운전대를 완전히 내려놓았다가 다시 시작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답니다.

버스 타는것도 무섭고 일반 자동차를 타는것도 무섭고 제가 운전하는건 더욱더 식은땀이 나고 무서워서 아예 운전할 생각을 안했던것 같아요.

제가 운전을 다시 시작한건 

아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중학교 배정을 받았는데 집하고 거리가 있고 버스타기엔 돌아돌아서 가서 한참걸려서 픽업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교통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면서 

힘들어했을것 같아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가 쉽지않았던것 같아요.

운전 다시 시작했을때 식은땀도 나고 너무 긴장해서 어깨에 담도 왔던건 같아요. 초보운전 시절 처음 운전할때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힘들었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운전대만 잡으면 또 사고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지금생각해보면 15년간 나는 다시는 운전 못해라고 허약한 생각만 했었는데 트라우마를 그냥 두지않고 조금씩 이겨내려고 노력한 

제 자신이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하면 더 좋겠다는 욕심도 내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운전할때 한번도 긴장안해본날이 없어요.ㅠㅠ

자신감 있게 떨지않고 친정에 혼자 직접운전해서 다녀오고 싶은데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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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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