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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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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자랐어요

매일같이 눈 떠있는 순간이면 언제든 무엇때문이든

엄마를 향해 또 딸들을 향해 늘 거침없던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에

저는 늘 긴장했고 떨렸고 

무력했고 성처받고 아팠습니다

긴 세월을 그렇게 자라고 어른이 된 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우리 가족들은 안정적인 삶을 되찾았고

제법 활기차고 발랄하고 긍정적으로 자라서

굳이 먼저 밝히지 않는 한 제가 이런 아픔속에 살았다는걸 아무도 알아차리 지 못할 만큼

그렇게 밝게 잘 살고 있어요

그치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자리잡았는지

화내는 남자를 보면 너무 떨립니다. 나를 향한게 아니라도 말이죠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몸부터 떨려오고 

특히 나에게 어떤 남자가 화를 낸다고 하면 더더욱 가슴이 조여오고 숨쉬기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지금의 제 남편은 저에게 큰 소리 한번 내지 않는

아니 싫은 소리 한번 안하는 그런 사람이라

가정 내에서는 힘든 점 없이 살고 있어요

어쩌면 아버지때문에 생긴 이런 트라우마 때문에

더더욱 지금의 남편같은 순한 사람을 찾고 또 찾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남편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치만 세상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겪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남들과 언성 높이는 일들도 생기는데

그럴때마다 너무 무섭고 떨리네요.

떄문에 할말 못하고 억울한 일이 생기는 것도 너무 싫구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져옵니다.

아버지는 어쩜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절 힘들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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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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