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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트라우마가 있어요

https://mindkey.moneple.com/trauma/23890780

 

 

 

 

조류에 대한 트라우마.

조류에 대한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더라구요.

 

제가 조류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된 건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는 어렸을 때.

초등학교 무렵 학교에서 집에 올 때였어요.

이때도 이미 조류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막다른 골목이었고 집에 갈려면 거기를 지나야했죠.

그런데 저기 앞에 어떤 집에서 키우는 닭이

대문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얘네들도 자기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알아차리더라구요.

닭대가리라고 해서 ㅋㅋ 모를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게 대면하게 되면

그냥 돌아서 다른 길로 가면 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일단 망부석이 돼서 아무것도 못한 채

그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가나 생각하게 되죠.

많이 돌아서 가더라도

여기를 벗어나서 다른 길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닭이 저를 향해 막 뛰어오더라구요.

손에 든 신발주머니도 던져버리고

소리를 지르며 막 달려갔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조류가 왜 무섭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 눈과 부리가 너무 무섭다고 말합니다.

털도 너무 징그럽고 무섭구요.

날카로운 발가락도 너무너무 무서워요.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건 바로 날개.

날개가 있으니 어디로 날아오를지 모르잖아요.

푸드덕거리며 저에게 날아올 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상상하는 지금도 너무 징그럽고 무서워 죽겠네요.

 

조류를 보면 도망가는 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전 출근할 때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비둘기가 있어서 가지를 못했어요.

어쩌나 안절부절하다가

초등학교 2~3학년쯤 돼보이는 아이가 지나가길래

걔한테 비둘기 좀 쫓아달라고 하고 간 적도 있구요.

 

 

 

 

바로 얼마전엔 차를 세워뒀는데

운전석 쪽에 비둘기 2마리가 있더라구요.

(사진에 운전석 쪽에 2마리 보이나 모르겠어요)

도저히 차를 탈 수 없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비둘기가 다른 데 갈 생각을 안해서

결국 조수석 쪽으로 타고 갔던 일도 있습니다.

 

비둘기, 닭 뿐만 아니라

새란 새는 다 무섭습니다.

참새도 무섭냐고 하는데,

네! 당연히 무섭습니다.

그 작은 게 푸드덕 날아오르는 게 너무 무서워요.

 

대체 왜 이런 트라우마가 생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비둘기인데,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무서워하고

소리지르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저희 아이까지 저를 따라서 새를 무서워하니..

진짜로 극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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