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배우기 싫었지만 남편의 권유로 운전면허를 따기로 했어요.
1종 보통으로 학원에 접수하고 첫 날 부터 1톤 트럭으로 연습했어요.
그날은 아무 문제없이 연습을 끝냈는데 다음날 S 자 코스 연습중에 핸들 조작이 서툴러 차가 경계석을 넘어 화단으로 올라가 버리는
사고를 내고 말았어요.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다리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채로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어요.
큰 사고는 아니지만 너무 무섭고, 운전 배우라는 남편이 밉기도 해서 엉엉 울어 버렸어요.
면허 따지 않겠다고 했는데 강사선생님이 2종으로 바꿔서 해보자고 권유해서 오토로 면허증을 땄어요.
제가 면허증을 딸 무렵엔 2종 면허가 보통과
오토로 구분 되어 있었어요.
친구랑 같이 면허를 땄고, 친구 남편 차로 운전 연습을 하다가 또 사고를 냈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돈이 꽤 들었고 그때의 사고로 15년여간 운전을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다시 9년 전에 운전을 해야했어요.
시내연수를 8일간 받았어요.
눈 실핏줄이 터지고 , 아침이 안됐으면~하고
기도를 할 정도였어요.
잠이 들기전 오래전 사고가 떠올라 엄청 괴로웠어요.
그래도 하루하루 무사히 지나니까 자신감 까지는 아니지만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아직도 비탈길은 무서워 웬만하면 멀어도 돌아 갑니다.
사고의 트라우마는 아직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조금은 극복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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