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작은 마당있는 주택에 살았습니다
식구들이 많아서...아침이면..등교준비로
항상 시끌벅적 바빴어요
화장실이 집밖에 따로 있었는데...마침 등교시간에 신호가 와서.. 볼일을 보고 있었어요
엄마가 기다리다 ...급하셨는지..빨리 나오라고 말씀하시고..장난으로..새끼고양이를 목줄에 걸고..화장실에 확 집어던지셨어요
볼일을 보던 중 ..대롱 메달려 흔들거리는 고양이를 본 순간..너무 놀라서 으악!
소리치며 화장실을 뛰쳐나왔어요
엄마는 웃고 계셨고...
그뒤로 고양이만 보면 무섭고..심장이 두근거리고..고양이를 피해다녔어요
우연히..길에서 고양이를 만날때면 ...눈도 못 쳐다보고..소리치며 도망다녔어요
그증세가 점점 심해져서...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만 봐도 고양이처럼 느껴져 ..깜짝 깜짝 놀라는거에요
한참후 결혼을 하고 시댁에 갔는데..
속초 바닷가라..골목에 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은지...시댁으로 가는 길목마다 고양이를 만나면 숨이 멎을것 같고...무서워서..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기가 막힌건...고양이도 제가 무서워하는걸 아는지...도망가지도 않고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에요
지금도 공원이나 골목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기겁을 하고 도망다닙니다
저를 닮은건지..둘째 아들이..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를 보면 기겁을하고 도망다니네요
인도에서 산책하는 작은 강아지를 만나면...
차도로 도망갈 정도로 무서워합니다
둘째가 23살 186cm,100kg..건장한 남자인데도요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한번씩 유튜브로 고양이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는것 같은데...
밤에.. 고양이 눈빛은...정말 공포스럽습니다
평생 고양이를 만져보지는 못 하겠지만은..
언젠가는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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