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한 번도 못갔어요 🦮 트라우마 🦮 고민상담소. 13회차
요즘 같은 시대에 트라우마 한 가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예전에 비해 워낙 범죄도 늘고, 험한 일도 많이 당하면서 살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도 멀쩡한 사람들이 횡단보도 건너려고 서있다가 자동차가 들이받는 바람에 많은 사상자가 생겼잖아요.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앞날을 예견하지 못한다지만, 그렇게 한 순간에...황당하게...)
트라우마...저는 종합세트랍니다. 결혼 전에 자취를 오래 해서인지 혼자 있으면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도 있구요. 사방이 꽉 막힌 곳에 있으면 답답해하는광장 공포증도 있구요. 개에게 물릴 뻔한 경험 때문에 개라는 개는 무조건 다 무서워서 피해다니는 것까지...
♡ 트라우마 ♡라는 것이 예전에 겪은충격으로 인해 생긴다고 하지요. 무엇보다도 저는 공황장애로 인해 환갑을 맞이한 이 나이까지. 한 번도 해외 여행을 못갔어요.
공황장애 증상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못하겠지요. 금방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온몸을 강타합니다. 그런 고통을 한 두번 겪은 게 아니라 자주 겪는다면, 감히 해외여행을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당연하지요.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동료들끼리. 단체로. 자유 여행으로. 그런데,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까 봐 도저히 같이 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공황장애가 언제 어디에서 저를 습격할지 도대체 알 수가 없잖아요.
여행 중에 저 한 사람 때문에. 여행을 망치면 어떡합니까. 또, 병원이 가까이 있기나 합니까? 저는 이사를 가더라도 꼭 병원 먼저 알아보거든요. 비상 시 달려갈 종합병원이 있는지...
그런 기회를 한 두번 놓치다 보니, 이제는 나이도 더 먹고, 비행기 타는 것도 겁나서 더 못가겠어요. 퇴직을 막 했을 당시에는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꿈도 못꾸었구요.
아직. 21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는 까닭에. 마음 놓고 여행을 갈 수가 없는 제 마음은 얼마나 답답한지...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요즘 같은 국제화 시대에. 깡촌의 노인들도 가까운 동남아 여행이라도 모두들 다녀오셨더라구요. 아직 한 번도 못간 저는 너무 겁쟁이일까요? 과감히 떨치고 떠나야 하나요? 뒷감당 할 자신이 없는데...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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