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안됐었는데...
제 아들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어 주었어요.
그트라우마는 아이가 크는데 엄청난 장애가 되었고 그장애로 인해 아들도 저도 남편도 고통받고있습니다.
아들은 다른아이보다 많이 여린아이었어요
심성도 너무 착해서 10월 4일이 생일인데
천사로 태어났다고 했어요
뭐든 남에게 양보하고 어린나이에도 엄마를 엄청 많이 걱정하던 아이였습니다.
5살짜리 조그만 녀석이 감기가 걸려 열이 펄펄나도 병원가는길에 걸어가면서 엄마 힘들다며 업히지도 않으려 하던 아이였어요.
엄마 안힘들다고 달래서 겨우 업고가도 가면서
몇번씩이나 엄마 힘들면 내려달라고 하던
그런 여리고 착한 아이였지요.
그러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에 남편이 바람이 났습니다.
매일 싸웠어요.
이미 다른여자에게 눈이 뒤집힌 남편은
아무리 내가 난리를 쳐도 새벽4시에도 여자가 부르면 달려갔어요.
이대론 못살겠다고 차라리 날 죽여 달라고 내가 죽겠다고 칼을 찾아 다니다 아들방에서 커터칼로
손목을 그으려는데 남편이 말리다 남편팔이 20센티 정도 베었습니다.
순식간에 방이 피바다가 되었어요.
응급으로 병원엘가서 꼬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걸 지켜보고 혼자남았던 아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어요.
아들은 그후 아빠를 병적으로 싫어하고
아빠가 하라는건 더더욱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빠이기에 아이에게 잘되라고 하는말을 일부러 거기에 반대되는 행동읗 하다보니 아이는 공부도 뒷전이고 매사 걱정과 근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턴 용돈을 모아 혼자 정신과 상담도 받고 했었나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세상을 등지고 살고있습니다.
내가 좀 참을걸...
그때는 그게 왜그렇게 내삶을 뒤집어놓은듯
극단적으로 행동했는지...
후회만 남습니다.
얼마전에 아들이 그러더군요.
자기가 그일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 자기는 어떻게 살고있을까?하면서요...
어릴적 트라우마로 자기 인생의 진로를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려서 성인이되어 결국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들은 머리가 아프다며 독한약을 먹고
마약한애처럼 휘청거리다 누웠습니다.
어릴때 글을 배우자마자 이메일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때 아이가 쓴 메일이 지금보니 너무 슬프네요.
남편은 자기의 업보를 받느라고 지금에야 아들의 그런모습에 힘들어하지만 저는 그런 아들을 보며 남편이 지금도 원망스럽고 아들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나또한 극단적으로 한 행동들이 아들에게 상처와 트라우마를 만들어주어 내자신도 원망스럽습니다.
그런상황에서 나는 왜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을까요?
또 현명한 행동은 뭐였을까요?
새삼 몇십년전일이 이렇게 고민이고 아픔이네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내가 만들어준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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