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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투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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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지하철로 통학해야 하는 학교를 다녔었어요. 주로 아버지께서 차로 태워주시기도 했지만 시간이 안맞으면 혼자 지하철을 타고 통학했죠. 어느날과 다르지 않게 하교길에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한정거장을 놓쳐 다른 정거장에서 다르게 환승해서 집에 갔어요. 다른 길로 가다 보니 집에 도착한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늦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난리가 나시면서 우는거에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제가 원래 타는 환승 열차에서 사고가 나서 뉴스 속보로 나왔는데 거기에 탔을거라 생각하시고 가슴이 철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핸드폰도 없으니 연럭도 안되고 애는 올 시간이 되도 안오니 안절부절하신거죠. 

다행히 저는 그날 사고를 피했지만 그 후로 지하철을 한동안 타지 않았었고 밀폐된 공간에 가면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구 지하철 사건때도 보면서 남 일 같지 않아 많이 초조했고요.

직접 겪지 않았어도 이런데 직접 겪으신 분들은 오랜시간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겠구나 많이 나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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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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