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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겨울이면 정전기를 좀 타곤 했는데요. 아니면 털옷 같은거 입을 때도 좀 있었죠.
그런데 군 제대 후에 우편집중국이라는 곳에서 야간 알바를 할 때였어요.
기계가 끝도 없이 우편물을 분류하면 적당히 쌓였을 때 우편물을 빼서 묶고 우편물 자리에 넣는
단순한 업무 중이었을 때 였어요. 면장갑을 끼고 일을 했는데도 때때로 기계에서 우편물을 꺼낼 때
조금씩 정전기가 쌔지더라구요. 이게 점점 쌔지니까 몸이 반응을 하더라구요.
우편물을 꺼내려고 기계쪽으로 손을 뻗는데 손이 내 맘처럼 안뻗어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아 이게 트라우마인가 싶더라구요. 오래지 않아 그 알바는 그만두었지만 덕분에 조금씩 있던
정전기가 더 강해졌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신경쓰고 살고 있지 않지만 가끔 문을 열거나 옷에서
정전기를 느껴 깜짝 놀랄 때 마다 그 때 생각과 함게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전기는 정말 조심해야하고 무서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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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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