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에 방영했던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를 아시나요?
많은 이들이 울고, 웃었다던 그 드라마를...
저는 차마 화면으로 보지 못하고 대본으로 보았었습니다.
아름다운 화면과 연기자들이 한땀한땀 멋있게,
때로는 서글프게, 때로는 먹먹하게...
그렸던 극이 아니라, 오직 노희경 작가님의 손에서 한땀한땀 생각이 담긴
글귀들을 보고 있자니 하나 같이 모든 대사들이
명언이자, 명대사더라구요.
걔중에 제 마음에 와닿고, 여전히도 생각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어렵다 여기는 순간...
되뇌이게 되는 <우리들의 블루스> 속 명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란(엄정화 역) :
니가 만약 의리가 있다면....
나한테 서운하다, 상처 받았다, 말했어야지.
(중략) 모르는 남처럼 가슴에 원한 품는 게 의리가 아니야
나이를 한 살, 두 살...
그렇게 먹어가고 자라가면서...
어느 덧 누가 봐도 "어른"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습니다만...
하지만 아직도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기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근래에 있었던 일인데...
매우 매우 친한 친구였거든요.
워낙 직설적인 성격에 말도 명쾌하게 잘 하는 친구인데...
그 명쾌한 말에 상처를 입게 되는 일이 마음에 쌓이게 되더라고요.
그게 버겁고 버거우니,
그게 힘들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말을 하기에 앞서 고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입을 다물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회피해 버린 거지요.
그래서 그 친구는 몰랐어요.
제가 어느 부분에 상처를 받았고,
어떤 말에 기막혀 했으며
어떤 순간에 열이 받았지만 참았는지를...
처음에는 그 친구 때문에 말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저 드라마 속 대사를 읽으면서..
어쩌면 말을 못하게 된 이유는 저 친구가 아니라...
말을 해서 더 크게 싸울까봐 겁이 난...
용기 없고, 의리없는 저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아주 힘들었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을 내어 조심스레 친구와 대화를 시도해봤답니다.
제게 와닿았던 명언 속 얘기처럼...
그 친구에게 의리있고 싶었거든요.
모르는 남처럼 가슴에 원한 품고 싶지가 않았구요.
예상대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고,
흥분도 하긴 했지만...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부족함을 발견하여...
오래오래 친했던 그 긴 시간의 관계가 더 깊어졌던 것도 느꼈다랄까요.
여러분도...
만약 누군가에게 상처 입으셨다면...
그게 무슨 이유이든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용기내어 얘기해 보시길 바래요.
최소한 모르는 남처럼은 되고 싶지 않다면요.
작성자 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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