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매미가 울고 있지만 하늘은 많이 높아졌네요.
도시에 살다보면 계절의 흐름을 느낀다는게 어려운 듯해요. 벼들이 강한 햇빛이 있어야 익어가지만., 한편으로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고 더울지 걱정이 되요.
청춘의 시간속에서는 계절의 지나감에 감흥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이렇게 한해가 가는구나~해요.
바쁘게 일상을 지내다보면 이렇다 할 뭐가 없고 매너리즘에 젖을 때가 있네요
-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존 에프 케네디
1%의 사람들을 제외한 우리들에게는 일상이 전부인데, 혹독한 일상 안에 매몰되면 생기를 일어버리기 일쑤네요.
뭐 그렇지... 인생이 다 그렇지머... 라고 퉁쳐버리듯 말해버리고 뒤돌아서 이렇게 함몰되다가는 있던 에너지마저 빠져버릴까 고민해요. 동생은 아름다운 어른들의 동화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열심이에요! 분명 돈이 되는 일이 아니지요. 사람들은 뭐한다고 하면 돈되는 일이냐고 먼저 묻는데... ㅎㅎㅎ 돈되는 것만 쫓다보면 내인생이 더 황폐해지는 것 같아요. 나의 희망을 돈으로 사들이는게 슬픈일이라는 걸 나이들어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 어떤 희망이든 자신이 품고 있는 희망을 믿고 인내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용기이다. 그러나 겁쟁이는 금새 절망에 빠져 쉽게 좌절해버린다.
에우리피데스
주변을 둘러보니 일상을 살아내고있는 사람들이네요. 뭐 그렇게 큰 일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벅벅한 하루 일과를 충실히 살아내는 친구 가족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아요. 때로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정말 진한 감동은 자신의 삶안에서 일상을 용기있게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이루어내는 사람들 인것 같아요.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내 주위에 함께 있어 그분들을 보면서 다시 다짐해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요한 절망속에서 인생을 살아간다
소로
삶의 일정함에 가끔 여행을 가기도...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재미있게 살자! 보다 삶의 방향을 잡고 싶어서 열심히 책도 보고 ,알아가고, 일상에 그 생각을 붙여보려고 애쓰고....
-어떤 사람의 희망은 미술에 있고 어떤 사람의 희망은 명예에 있고 어떤 사람의 희망은 황금에 있다. 그래도 나의 큰 희망은 사랑에 있다.
윌리앙 부스
고요한 절망을 이해할수 있을때
진짜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청춘의 열정으로 마구마구 뛰어가던 나의 삶에서
욕심빠져버린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 지내려봐요.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놀기도 하고, 공부 하고.... 이게 지겨웠던 청춘이었다면
앞마당의 디딤석을 어떻게 놓아야 아름다운 공간이 될수 있을까?? 고민하며 무거운 돌을 낑낑 움직여 보고...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로 식구들에게 맛난 식사를 준비해보는....
이렇게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빛나는 보석이라는 것을..
지칠때면 주변을 봐야겠어요.. 눈부시게 빛나는 그들을~
-희망은 일상적인 시간이 영원과 속삭이는 대화이다 희망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 곁에 있다. 나의 일상을 점검하자
릴케
작성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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