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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명언]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가족명언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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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참 신기한 존재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족쇄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가족의 사전적 정의는

[혈연이나 혼인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 이라고 되어 있다.

가족에는 배우자처럼 내가 선택한 사람도 있고

천륜으로 맺어진 존재도 있다.

실제로 팔다리가 묶여 있는 것도 아니고

보고 싶지 않으면 얼마든지 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족이란 존재는 끊어내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존재이면서도

때로는 더 아프고 상처가 되는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놓을 수 없는 존재.

실망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또 다시 기대하게 되는 존재.

그것이 가족 아닐까.

 

 

 

☑ 가족은 그대의 천국이자 지옥이다.

– 폴러 워커 –

 

 

학창 시절, 나는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신기했다.

우리 집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분위기이고 다정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10대, 20대 초반의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

그 시절 나의 고민꺼리는 주로 연애나 친구, 진로와 같은 것들이었고

가족의 존재는 딱히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형제 관계로 고민할는 친구들을 볼때면

가족에 대해서 왜 저렇게 관심과 고민이 많을까, 하며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생각을 한 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깨달았다.

어쩌면 나에게 가족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거대해서

함부로 직면하기 어려운 대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그 동안 인식하고 있던 가족의 존재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빙산같았다.

보이는 부분도 충분히 크지만 빙산에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사실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빙산의 정말 크고 거대한 부분은 바다 밑에 잠겨있는 것처럼

가족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우리 가족은 왜 다른 가족들처럼 다정하고 따뜻하지 않은지

부모님은 나를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를 생각할 때마다

마치 빙산의 보이지 않던 거대한 부분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연애 상대나 친구는 내가 관계를 끊어내면 그만이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앞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끝낼 수 있었지만

하지만 가족에 대한 고민은 완전히 결이 다른 것이었다

가족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현실이었고 

보고 싶지 않아도 보지 않을 수 없었으며 피할 수도 없는 존재였다.

 

무의식 속에 억지로 욱여 넣으며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던 가족에 대한 고민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몇몇 순간들을 지나치면서

가족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거대한 고민꺼리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 가정과 가족을 다스리는 것보다 왕국을 다스리는 쪽이 더 쉽다.

– 윌리엄 S. 스칼보로 –

 

 

 

 

나의 사춘기는 꽤나 늦게, 그리고 지독하게 찾아왔다.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집에 아픈 사람이 생기고, 

혈육이 대형 사고를 치면서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나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일과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쉬지 않고 일하는데도 상황은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자정을 넘겨서야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지옥이 시작이였다.

그 때 나에게 가장 무서웠던 것은 

엄마가 어두운 얼굴로 "잠깐 얘기 좀 하자"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매일 전화로 죽어버리겠다고 악다구니를 치는 그와

눈물로 하루를 보내는 엄마, 그리고 무기력한 아빠.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하는 노래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그 시절 가족은 나에게 그저 지옥일 뿐이었다.
 
 
 
☑ 가족은 당신이 아무리 실패해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 스티븐 카우프만 –
 
 
그 시절의 나는 문자 그대로 망나니였다.
부모님께 모진 말을 쏟아내고 가슴에 대못도 여러 번 박았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건 사실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망나니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그 때의 나는 내 가족을 과연 가족으로 생각할 수 있는건지 늘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던 내가 선잠이 들었던 밤,
아빠가 조용히 내 방에 들어오셨다.
아빠는 잠든 내 얼굴을 바라보시고는 잠시 내 등을 토닥이고 조용히 나가셨다.
생전 애정표현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아빠의 행동이었기에 그 날 나는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내가 아무리 엉망진창인 인간일지라도 부모님은 나를 놓지 않으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후로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칼날처럼 뾰족해서 누구든지 베어버릴 것 같던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나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부모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은 하면서
나는 이제 내 가족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이 나이를 먹고서도 여전히 갈대마냥 흔들리는 것처럼
나의 엄마, 나의 아빠 또한 그저 인생을 처음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이 상황을 원망하며 그 자리에 멈춰있기보다는
내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보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 가족에게 자상하지 않으면 헤어진 뒤에 후회한다.
 – 주희 –
 
 
여전히 나는 부모님께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철부지 딸이지만
부모님의 기분과 생각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나도 고민과 상처가 있지만 
부모님 또한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신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때로는 미움이 쌓이고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더라도
언젠가는 용서하고 다시 손을 맞잡게 되는 것이 바로 가족의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부모님과 긴 이별을 하게 되는 날이 왔을 때 
나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주어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가족을 사랑하려고 한다.
 
 
나에게는 혈육이 있다.
예전에 그 사람을 말할 때 나는 "혈육이 있었어요."라며 늘 과거형으로 표현하곤 했다.
이제는 같이 산 세월보다 떨어져 지낸 세월이 더 길어서
가족 관계를 말할 때 무어라고 해야 할 지 망설이곤 한다.
사실 지금도 그 사람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하지만 이제 그 사람을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어쩌면 그가 돌아왔을 때 "잘 돌아왔어"라고 말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이제는 조금씩 해본다.
 
 
 
 
☑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마리 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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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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