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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녀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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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발자국

 

목련나무 그늘 밑 법당

부처님 앞에 돌 반지가 놓여 있었다

누가 다녀갔을까

그제 아침 연등 아래 흐느끼며 울고 간 여인일까

 

아이 보내고 여기저기 흩날리다 어찌어찌 찾아든 절

문창살에 번지는 빗물이

목련꽃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향냄새 가득한 법당을 닦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열린 법당 문 사이로 산줄기를 바라보는데

하얀 발자국에 눈물이 흥건했다

 

종탑아래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갔는지

건드리면 부서질것 같은 여인이 디딘 자리마다

흩어진 목련꽃 향기가

한길로 흐르고 있었다       -박 경희-

 

머리 긴 비구니가 되어 그늘많은 도시로

돌아왔다,는 시인...

스님이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번뇌가

어땠을지? 

절간에서 밥을짓고  갖은일 다하는 공양주 보살 생활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지

여러달 살며  돌 지나 죽은 어린영가의

돌반지를 부처님께 바치는 슬픈엄마를

보며 그곳에서 여러 시인들과 소설가들도 만나며...머무는 곳이 어디든 거기서

주인이되어 살다보면....,

마침내 삶도 시도 내어주는것일것을~

시인의 삶에 설운 얘기를 담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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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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